이승엽 두산 감독,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알칸타라는 ‘우리 패밀리’”라며 함박웃음
“원래 70개를 예정했었는데 본인이 80개까지 던지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야 다음에 100개를 던질 수 있다고…. 나름의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28일 잠실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라울 알칸타라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알칸타라는 지난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1 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포함해 5실점을 했다. 78개를 던지며 최고 구속 154㎞/h 까지 기록했지만 볼넷 3개를 허용했다.
지난 달 21일 키움 히어로즈 전 이후 35일만의 등판으로, 당시 알칸타라는 7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경기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검진을 받겠다는 주장을 강하게 하며 구단과 미묘한 갈등을 빚기도 했다.
결국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미국까지 건너간 알칸타라의 검진 결과는 ‘염좌’. 국내 의료진의 검진 결과와 같았다.
이 감독은 “제구력이 조금 좋지 않았고 공의 힘도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면서도 “다만 투구 수 80개 가까이를 소화해내면서도 몸 상태에 이상이 없었다. 그것에 의미를 둔다. 우리는 아직 90경기 이상이 남아있고, 우리가 알던 알카타라의 모습으로 곧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평균 구속(148㎞/h)이 조금 좀 안 좋았던 건데. 열흘 쉬고 한 번 던지고 또 한 달을 쉬고 다시 던진 것이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구속 문제 판단하기는 무리”라면서 “몸에 이상이 없기 때문에 다음 토요일 등판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칸타라가 장기간 팀을 비우면서 우려됐던 팀워크 역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감독은 “나도 외국인 신분으로 8년을 있어봤다. 외국인 선수들 힘들다”면서 “팀 워크는 지금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부상은 어쩔 수 없는 건데 그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감독은 “라모스도 시즌 초반 좋지 않았지만 2군 한 번 갔다온 뒤에는 지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오히려 이 감독은 알칸타라를 언급하며 밝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 감독은 “나는 선수들이 더 좋은 모습 모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속을 썩인다’라는 것은 현재 우리에게 없다”면서 “알칸타라는 ‘우리의 패밀리’”라며 소리내 웃었다.
잠실 |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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