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무슨 일? 외국인 1조 넘게 팔았다…그런데 증권가에선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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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전자' 기대감을 키우던 삼성전자가 또다시 8만원선을 내주며 고전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낙관적인 주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7조원 넘게 사들였던 삼성전자 주식을 되팔고 있으나 증권가의 눈높이는 10만전자를 향해 있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종목이자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8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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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기업가치 점증…HBM3 물량 증가 변수”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00원(0.52%) 오른 7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1조204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올해 첫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7조6143억원 순매수했다. 4개월 연속 꾸준히 사들였던 삼성전자를 이달 내다 팔며 등을 돌린 셈이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종목이자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8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가는 지난 7일 글로벌 반도체주 랠리에 힘입어 ‘8만전자’를 회복했지만 이틀 천하에 그치며 7만원대로 내려앉았다.
특히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을 위한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가 전해진 지난 23일(현지시간) 외국인이 5600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 측은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즉각 반박문을 냈으나 주가는 3% 넘게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AI 열풍으로 수요가 급증한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한발 밀리면서 상대적 열위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테스트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SK하이닉스가 40% 이상 오르는 동안 삼성전자는 오히려 1% 넘게 빠지면서 주가 역시 대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 전문가들은 HBM 공급 부족과 경쟁사들의 단기 추가 대응 여력의 한계 속 삼성전자의 기업가치가 점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실적 개선에는 4세대 제품인 HBM3 물량 증가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운호 IB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HBM 비중 증가로 D램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생산능력 확대로 올해 물량도 크게 증가하고 HBM3 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아 실적 개선 모멘텀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K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고객사들의 AI수요에 대한 원활한 대응을 위해서는 HBM의 안정적 수급이 필수적”이라며 “HBM 공급 부족은 삼성전자의 시장 진입 당위성을 높이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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