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디펜딩 챔피언’ 황유민 … ‘코스 디펜딩 챔피언’은 박민지

2024. 5. 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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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2회째를 맞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은 그동안 스타 탄생의 무대였다.

작년 황유민이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대회였고 생애 상금 순위 1위에 등극한 박민지가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우승하면서 차곡차곡 명성을 쌓은 무대이기도 했다.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은 2019년까지 더스타휴에서 치른 뒤 2020년부터 작년까지는 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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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31일 개막
황유민. <사진 KLPGA 제공>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은 그동안 스타 탄생의 무대였다. 작년 황유민이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대회였고 생애 상금 순위 1위에 등극한 박민지가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우승하면서 차곡차곡 명성을 쌓은 무대이기도 했다. 또 지금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김세영, 박성현, 최혜진, 이소미를 챔피언으로 배출하기도 했다.

올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은 31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대회를 치렀던 원래 무대로 5년 만에 돌아온 것이다.

올해 대회는 ‘필드의 돌격대장’으로 불리는 황유민이 처음으로 타이틀을 방어하는 무대로 관심을 일으킬 전망이다.

박민지. <사진 KLPGA 제공>
지난해 루키 시즌을 보낸 황유민은 7월 9일 끝난 대회에서 역시 루키였던 김민별과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해 비록 신인왕 타이틀은 김민별에게 내주고 신인 랭킹 2위를 기록했으나 평균 버디 1위(3.62개)와 드라이브 거리 2위(257.16야드)의 화끈한 공격 골프로 ‘필드의 돌격대장’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올해 황유민은 작년 신인일 때보다 한층 더 성숙하고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뒀고 4차례나 톱5 성적을 내면서 투어의 강자로 떠올랐다. 평균 타수 2위, 대상 포인트 4위, 상금 랭킹 4위에 올라 있다. 드라이브 거리에서도 작년 장타 1위 방신실(2위)과 2022년 장타 1위 윤이나(3위)를 모두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방신실. <사진 KLPGA 제공>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의 역사에서 박민지 이름 석자를 빼놓을 수 없다. 11번의 대회에서 10명의 챔피언이 탄생했는데, 2승을 거둔 선수는 박민지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박민지는 2019년과 2020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2연패를 달성했다. 박민지는 역대 타이틀 방어 횟수에서 고 구옥희(8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5회를 기록하고 있다.

사실 박민지는 또 다른 의미의 타이틀 방어를 준비하고 있다. 더스타휴 코스의 마지막 챔피언이 박민지이기 때문이다.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은 2019년까지 더스타휴에서 치른 뒤 2020년부터 작년까지는 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윤이나. <사진 KLPGA 제공>
박민지에게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이 고마운 이유는 더 있다. 2017년 삼천리 Together Open에서 생애 첫 승을 거머쥔 뒤 작년까지 18승을 올리면서 한 해도 우승을 거른 적이 없는 박민지에게 큰 역할을 한 게 이 대회 2연패이기 때문이다. 2021년과 2022년 6승씩 그리고 작년에도 2승을 거뒀지만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1년에 딱 1승씩만 거뒀다.

지난 주 E1 채리티 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면서 생애 상금 1위에 등극한 박민지는 또 다른 대기록을 겨냥하고 있다. 역대 최다승 신기록이다. 18승의 박민지는 20승의 고 구옥희와 신지애를 2승 차이로 쫓고 있다.

시즌 첫 승에 대한 목마름이 깊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마침 대회가 기분 좋은 추억이 있는 더스타휴로 돌아왔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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