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 글로벌 예술섬' 최종 설계안 내일 발표…국·내외 건축가 7명 각축

공개 심사회 개최…건축가가 직접 발표하고 심사위원 질의
시민 선호 조사도…심사 결과엔 영향 없어

28일 오전 9시 30분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노들섬 국제지명설계공모 공개심사'에서 오세훈 시장과 심사위원들이 노들섬 추진경과를 청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문규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톰 메인 모포시스 설립 및 SCI-ARC 창립 대표, 오세훈 시장, 벤 발 베르켈 UNStudio 창립 대표). (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28일 오전 9시 30분 시청에서 오세훈 시장과 시민, 전문가 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설계(안) 선정을 위한 공개 심사발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종설계작은 29일 오후 3시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국내외 건축가가 제출한 기획디자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계획을 수립해 올 2월 국제설계공모에 들어갔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건축가 톰 메인(Morphosis 대표, 미국)이 심사위원장으로 나선 가운데 벤 반 베르켈(UNStudio 대표, 네덜란드), 최문규(연세대학교 교수), 정현태(뉴욕공대 교수), 이정훈(조호건축 대표), 조용준((주)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 김용화(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영화감독) 6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찬중 건축가(더시스탬랩)는 작품 'Sharing Nodeul'에서 심각해지는 도시 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흙이 담긴 완만한 마운드로 입체적인 공간 확장을 재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비양케 잉겔스(Bjarke Ingels/BIG)는 'The Ripples'로 △도시와 섬의 통합 △다양도의 캐노피 구조물 등을 통한 공간 활성화 △길의 조화를 통한 발견 경험 증진 등 비전을 제시했다.

나은중·유소래(네임리스 건축사사무소) 건축가의 '숨'(Breath)은 노들섬을 서울의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도심 허파와 같은 장소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위르겐 마이어(Jurgen Mayer H. /J.MAYER H. und Partner)는 '구름'에서 다양한 자유로운 형태의 구름 같은 구조로 예술과 자연공간이 어우러진 노들 예술섬을 선보였다.

강예린+이치훈(SOA)는 'Nodeul Promenade Ring : 하나의 섬을 위한 순환고리'에서 노들섬을 한강 경계부가 자연화한 생태 공원으로 기획했다.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Heatherwick Studio)은 'SOUNDSCAPE'(소리풍경)에서 다양한 높이의 드라마틱한 공간과 자연의 소리·라이브 음악에서 생성된 패턴에서 영감을 얻은 스카이워크 캐노피를 핵심 설계 내용으로 제시했다.

신승수 건축가(디자인그룹오즈)는 'The One Stage :The bridged islands, always a stage : 하나의 무대 : 연결된 섬, 언제나 무대가 되는 곳'에서 노들섬이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정원으로 둘러싸인 하나의 무대라는 콘셉트로 서울을 360도 전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서울시는 노들섬에 대한 시민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날 행사 뒤부터 31일까지 설계공모 작품에 대한 시민 선호도 조사도 진행한다.

오세훈 시장은 "디자인 콘셉트 공모부터 오늘 설계공모 공개심사회에 이르기까지 젊은 건축학도를 포함한 많은 시민 여러분들이 노들섬에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셔서 서울의 대표작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간다는 생각에 가슴이 뛰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심장 역할을 할 용산국제업무지구, 국제금융허브로 조성될 여의도지구와 함께 삼각축을 이루는 곳이 바로 노들섬"이라고 노들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오늘 공개심사로 어느 작품이 선정되든 시공에 만전을 다해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