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검찰, '롤렉스 스캔들' 대통령 관련 보고서 의회 제출…탄핵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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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롤렉스 스캔들'로 부패 혐의를 받는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재차 탄핵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라티나TV에 따르면 페루 검사인 후안 카를로스 빌레나는 볼루아르테 대통령과 관련한 '부적절한 소극적 뇌물 수수' 혐의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페루 의회는 지난달 초 볼루아르테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부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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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른바 '롤렉스 스캔들'로 부패 혐의를 받는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재차 탄핵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라티나TV에 따르면 페루 검사인 후안 카를로스 빌레나는 볼루아르테 대통령과 관련한 '부적절한 소극적 뇌물 수수' 혐의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빌레나 검사가 의회 의장인 알레한드로 소토에게 보낸 보고서에는 "헌법 99조 및 형사소송법 450조에 따라 범죄 혐의를 받는 디나 볼루아르테 제가라에 대해 혐의를 제기한다"고 적시됐다.
의회 내 상임위원회가 해당 보고서를 인정할 충분한 증거가 있는지 판단한 뒤, 혐의가 충분히 인정되면 조사를 담당할 헌법비난소위원회가 설치된다.
상임위원회에서 논의와 표결을 거친 다음 가결될 경우 본회의에서 심의를 거쳐 대통령 자격정지, 해임, 탄핵 심판에 이를 수 있다.
'롤렉스 스캔들'은 한 인터넷 매체가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부통령 취임(2021년 7월) 이후 사진을 분석하며 불거졌다. 그는 2년여간 고급 시계들과 장신구를 착용했고, 특히 수천만 원에 달하는 롤렉스 시계를 3개나 착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이들을 불법적으로 취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면서 지난 3월 말 검찰이 대통령 자택 등을 급습했고, 지난달 1일에는 장관 6명이 사임하기도 했다.
페루 의회는 지난달 초 볼루아르테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부결시켰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2022년 집권 이후 이 표결까지 총 4차례 탄핵 시도에서 살아남게 됐다.
탄핵안은 총의석수 40%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발의되며, 탄핵안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가결된다.
페루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인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지난 2022년 12월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이 불명예 퇴진함에 따라 취임했다.
그는 취임 초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강압적인 지시를 한 혐의 등으로도 조사를 받고 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지지율은 '롤렉스 스캔들'이 불거진 뒤 곤두박질치고 있다. 현지 매체 라 리퍼블리카에 따르면 페루 국민 10명 중 9명이 볼루아르테 정부의 국가 운영 방식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으며, 5%만이 현 정부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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