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두 번째"…평판 안테나로 도약 꿈꾸는 '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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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층 옥상에 있는 거대한 접시형 원판은 하늘의 위성을 향해 이리저리 방향을 바꿨다.
지상에서 위성을 트래킹해 저궤도 인공위성과 데이터센터 사이의 통신을 지원하는 지상 게이트웨이 안테나(GGT)는 좀처럼 쉴 줄 몰랐다.
성 대표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평판형 안테나 개발에 성공했다"며 "스타링크 제품에 비해 저렴한 약 5000달러라는 가격으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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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 평판형 안테나 개발
[평택=뉴시스]이승주 기자 = 7층 옥상에 있는 거대한 접시형 원판은 하늘의 위성을 향해 이리저리 방향을 바꿨다. 지상에서 위성을 트래킹해 저궤도 인공위성과 데이터센터 사이의 통신을 지원하는 지상 게이트웨이 안테나(GGT)는 좀처럼 쉴 줄 몰랐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는 "이 장비는 토네이도가 지나가더라도 망가지지 않고 쓸 수 있다. 날씨 감지 센서가 있어서 온도가 낮아져도 장비가 얼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지난 27일 찾은 경기 평택시 소재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평택제1사업장·제2사업장에는 인텔리안테크의 위성 안테나 장비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인텔리안테크는 국내외 위성 안테나 및 터미널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20년째 저궤도, 중궤도, 고정궤도 안테나와 해상 안테나 등 70개가 넘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 세계 12곳에 지사를 두고 설치와 수리를 진행 중이다. 특히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재미가 쏠쏠하다. 성 대표는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3050억원 중 95%가 해외 수출 성과였다"고 귀띔했다.
실내로 걸음을 옮기자 미 해군과 납품계약을 맺은 해상용 안테나(ARC-M4 Block1)가 모습을 드러냈다. 미군은 WSG라는 자체 통신망을 5개국(미국·영국·캐나다·뉴질랜드·호주) 정보기관 공동체인 '파이브 아이즈'와 공유하는데 보안 문제로 해당 위성에 쓸 수 있는 단말기는 특수 제작한다. 인텔리안테크는 3년이라는 긴 노력을 거쳐 지난 주 미군으로부터 최종 인증을 받는데 성공, 본격 공급을 앞두고 있다.
최근 인텔리안테크가 주목하는 사업은 저궤도 통신 '평판형 안테나'다. 실제 인텔리안의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해상 안테나 매출은 감소한 반면 최근 3년간 저궤도 통신 안테나의 매출은 급속도로 늘었다.
성 대표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평판형 안테나 개발에 성공했다"며 "스타링크 제품에 비해 저렴한 약 5000달러라는 가격으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평판형 안테나는 저궤도 위성 안테나로 크기가 작고 가벼워 차량 위에 부착할 수 있다. 방수 및 안티아이싱 기능으로 웬만한 눈과 비에 강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강승구 인텔리안테크 부사장은 내구성을 증명하려는 듯 500㎖짜리 물 한병을 들고와 평판형 안테나에 쏟아부었다. 적잖은 양의 물이 순식간에 평판형 안테나로 쏟아졌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성 대표는 "커브로 돼 있어 눈이 쌓일 일도 없고, 방수 코팅 기능으로 -40℃부터 55℃까지 끄떡없다. 8~9년 정도는 문제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평택 제2사업장에 있는 4층 특수 공정 라인에서는 평판형 안테나 생산이 한창이다. 인텔리안테크는 내주부터 영국 위성통신사 원웹에 평판형 안테나 1000대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수율은 99%가 넘는다. 불량을 찾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jud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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