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잘하는 모습 보여드려야" 주장 채은성, 침통함 속에도 승리를 말하다

김경현 기자 2024. 5. 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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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주장 채은성이 최원호 감독의 사퇴 속에서도 승리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보통 경기 전 인터뷰는 감독 혹은 감독대행만 진행하지만, 이번은 상황이 상황인 만큼 주장 채은성이 취재진 앞에 섰다.

채은성은 "아직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남은 경기가 많다. '먼저 나가신 감독님과 사장님 때문이라도 더 열심히 하고, 목표한 대로 포기하지 말고 끝가지 하자'고 (선수단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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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성 / 사진=김경현 기자

[대전=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화 이글스의 주장 채은성이 최원호 감독의 사퇴 속에서도 승리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치른다.

전날(27일) 최원호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와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며 자진사퇴가 결정됐고,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

보통 경기 전 인터뷰는 감독 혹은 감독대행만 진행하지만, 이번은 상황이 상황인 만큼 주장 채은성이 취재진 앞에 섰다.

채은성은 "결국 선수들이 못해서 이런 결과가 났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희가 할 건 열심히 준비해서 또 이기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을 최원호 감독님이 부탁하셨다. 겨울 때부터 준비했던 목표대로 계속하라고 당부하셨다"고 답했다.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다. 채은성은 "아직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남은 경기가 많다. '먼저 나가신 감독님과 사장님 때문이라도 더 열심히 하고, 목표한 대로 포기하지 말고 끝가지 하자'고 (선수단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박찬혁 대표이사에 대한 그리움도 털어놓았다. 채은성은 "여러 사장님들을 뵀지만 저희 사장님 같은 분은 뵙지 못했다. 앞으로도 뵙지 못할 것 같다"면서 "선수들에게 정말 진심이셨다. 물심양면으로 만힝 도와주셨고, '어떻게 하면 선수들이 잘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항상 하시면서 지원해 주셨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감독님도 말씀하셨고 저도 선수들에게 따로 이야기했지만, 이미 일은 벌어졌다. 저희는 계속 해나아가야 한다. 잠시만 슬퍼하고 오늘 경기는 또 경기대로 최선을 다해서 이기려고 한다. 그게 도리다.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저희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김태연(지명타자)-요나단 페라자(좌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채은성(우익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황영묵(2루수)-장진혁(중견수)이 선발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문동주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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