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연구진 "임신 중 항생제 써도 신경발달장애 위험 없어"

남해인 기자 2024. 5. 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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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는 약학대학 신주영 교수 연구팀이 국내 임산부·신생아 연계 보건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임산부와 신생아에게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과 어린이의 신경발달장애 발생 간 관련성을 밝힌 연구 결과를 세계적 학술지 BMJ(British Medical Journal)에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성균관대 약학과 신주영 교수, 최아형 박사, 이혜성 연구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은 항생제 사용과 신경발달장애의 발생 간 관련성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 임산부가 임신 중 항생제를 사용하더라도 자폐스펙트럼장애, 지적장애, 언어장애, 뇌전증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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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신생아 항생제 사용과 신경발달장애 관련성 규명
6개월 이내 신생아의 경우 뇌전증 위험성은 1.3배 증가
(왼쪽부터)신주영 성균관대학교 약학과 교수, 최아형 박사, 이혜성 연구교수.(성균관대 제공)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성균관대는 약학대학 신주영 교수 연구팀이 국내 임산부·신생아 연계 보건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임산부와 신생아에게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과 어린이의 신경발달장애 발생 간 관련성을 밝힌 연구 결과를 세계적 학술지 BMJ(British Medical Journal)에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항생제는 임산부와 어린이의 감염 치료에 가장 흔히 사용되지만 장내 미생물 군집의 불균형을 유발한다고 알려져있다. 이에 장내 미생물이 발달하는 태아 또는 신생아 시기 동안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성균관대 약학과 신주영 교수, 최아형 박사, 이혜성 연구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은 항생제 사용과 신경발달장애의 발생 간 관련성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 임산부가 임신 중 항생제를 사용하더라도 자폐스펙트럼장애, 지적장애, 언어장애, 뇌전증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생후 6개월 이내 신생아의 항생제 사용은 자폐스펙트럼장애, 지적장애, 언어장애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았지만 뇌전증 발생 위험은 약간 증가시킬 수 있음을 밝혔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20년까지 12년 동안 출생한 어린이 약 400만 명을 연구했다. 임신 중 또는 생후 6개월 동안 항생제 사용 여부에 따라 임산부와 신생아의 성향점수를 매칭하고 형제·자매 코호트를 구축했다.

성향점수 매칭 코호트 내에서는 임산부와 신생아의 항생제 사용이 신경발달장애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전·환경적 요인이 크다고 알려진 신경발달장애의 특징을 고려해 시행한 형제·자매 코호트 연구 결과, 임신 중 임산부의 항생제 사용은 자폐스펙트럼장애, 지적장애, 언어장애, 뇌전증 발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후 6개월 신생아의 항생제 사용도 자폐스펙트럼장애, 지적장애, 언어장애 발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전증은 1.13배 증가시킨다는 관련성을 확인했다. 특히 생후 더 일찍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와 더 긴 기간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에서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BMJ 온라인에 게재됐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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