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소식에 가슴 찢어진다" 군대 보낸 부모들 불안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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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원도의 한 훈련소에서 훈련병이 군기 훈련을 받다가 목숨을 잃는 등 군 부대 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군대에 자식을 보낸 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28일 군 위문편지 홈페이지 '더캠프'에는 군대를 보낸 자식들을 걱정하는 글과 사망한 훈련병을 애도하는 글 등이 다수 올라와 있다.
'12사단 훈련병 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는 군기 훈련을 받다 목숨을 잃은 훈련병과 같은 부대 소속인 동생을 둔 가족이 분노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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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데려갔으면 곱게 돌려보내달라"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최근 강원도의 한 훈련소에서 훈련병이 군기 훈련을 받다가 목숨을 잃는 등 군 부대 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군대에 자식을 보낸 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28일 군 위문편지 홈페이지 '더캠프'에는 군대를 보낸 자식들을 걱정하는 글과 사망한 훈련병을 애도하는 글 등이 다수 올라와 있다.
'12사단 훈련병 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는 군기 훈련을 받다 목숨을 잃은 훈련병과 같은 부대 소속인 동생을 둔 가족이 분노를 표했다.
작성자 A씨는 "저도 당시 입대식을 함께했고 제 동생을 포함한 총원 251명의 자랑스러운 동생들을 봤다. 그 곳에 두고 오자니 마음이 너무 아팠지만 한편으로는 언제 이렇게 커서 나라를 지키는 모습에 자랑스러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입대식 날 12사단 대대장이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5주간 모두 건강하게 훈련받고 달라진 아들들의 모습을 수료식에서 만날 수 있다'라고 말햇다. 그 말을 믿었고, 대대장의 확신에 찬 말로 우린 안심했다"며 "입대하고 2주도, 아니 열흘도 채 되지 않아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 너무도 화가나며 소식을 들은 날부터 걱정과 슬픔의 연속"이라고 전했다.
그는 26일 오후 7시 경 해당 사이트에 올라온 12사단의 안내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A씨는 "더캠프를 통해 올린 게시글 두 건 외 그 어떠한 입장 표명 및 설명이 없다"며 "게시글 내용도 안 읽으니 못하다"고 토로했다.
해당 부대는 '신변교육대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신변 훈련 중 훈련병이 쓰러져 민간종합병원으로 긴급 후송해 치료를 진행했으나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며 부대는 신병교육훈련 체계 전반에 대해 안전성을 세밀하게 점검해 훈련병들이 안전한 가운데 계획된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A씨는 "왜 훈련병이 그렇게 죽었어야 하느냐"며 "도대체 입대한 지 열흘도 채 되지 않은 훈련병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냐"고 토로했다.
이외에도 해당 홈페이지에는 군대에 자식을 보낸 부모들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28일 올라온 '군대 죽으러 갔나 아이 보내고 매주 사망 소식'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작성자는 '가슴이 찢어진다'고 전했다.
작성자 B씨는 "제발 하나밖에 없는 외동 아들 데려갔으면 곱게 돌려 보내달라"며 "매주 사망 소식에 부모님들 가슴은 찢어진다"고 전했다.
또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로 추정되는 C씨는 "아들만 둘 낳은 게 죄인가요"라면서 "부모로써 요즘 일어나는 일들은 이해할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신병교육대에서 보충훈련은 들어봤지만 군기훈련이라니요. 내 아들들이 그런 수모를 받는다면 어느 부모가 가만히 있겠느냐"며 "큰 아들 제대하고 아기 같던 막둥이를 입소 시키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164일만 기다리면 가족품으로 돌아온다. 내 눈앞에 두 아들 모습이 보여야 마음 놓을 거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군에 몸담고 있는 모든 자녀들 건강하게 부모 품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a30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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