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잇지 못한 정경배 한화 감독대행 "최원호 감독님께 미안… 제가 더 잘했어야"

심규현 기자 2024. 5. 2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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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럽게 팀을 맡게 된 정경배(50)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이 팀을 떠난 최원호(51) 전 한화 감독을 향해 미안함을 전했다.

한화는 27일 "최원호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가 자진 사퇴한다. 최 감독의 빈자리는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메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경배 감독대행은 2019년 11월 처음 퓨처스 타격코치에 부임하면서 처음 한화와 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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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갑작스럽게 팀을 맡게 된 정경배(50)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이 팀을 떠난 최원호(51) 전 한화 감독을 향해 미안함을 전했다. 

정경배 한화 감독대행.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는 28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갖는다.

한화는 27일 "최원호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가 자진 사퇴한다. 최 감독의 빈자리는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메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경배 감독대행은 2019년 11월 처음 퓨처스 타격코치에 부임하면서 처음 한화와 연을 맺었다. 이후 2020시즌 중반 한용덕 전 감독이 경질되자 최원호 당시 감독대행과 함께 1군으로 올라와 1군 타격코치를 수행했다.

정 감독대행은 2021년부터 다시 한화 퓨처스타격 코치직을 맡았다. 이후 SSG 랜더스에서 두 시즌 간 타격코치와 퀄리티컨트롤(QC) 코치를 역임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돌아왔다. 수석코치로서 최 감독을 보좌한 정 감독대행은 최 감독이 떠나면서 당분간 팀을 이끌게 됐다. 

정경배 한화 감독대행. ⓒ한화 이글스

정 감독대행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떠나기 전 '선수들은 야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니까 동요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대행은 이후 최 감독과 어떤 얘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다소 잠긴 목소리로 "죄송하다고 얘기했다. 그 외에는 딱히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코치 생활을 하면서 감독님이 중간에 나가신 게 두 번째다. 제가 조금 더 잘했어야 했다. (최 감독과) 40년 친구이기도 해서 많이 울었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4승1패 호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자진사퇴를 선언했다. 정 감독대행은 "감독님이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힘들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런데 최근에는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모두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은 힘들지만 정 감독대행은 "이전 기조에서 크게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은 없다. 밖에서 볼 때는 모르겠지만 최 감독님이 정말 잘 만들어 놓으셨다. 그 기조에 의해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경배 한화 감독대행. ⓒ한화 이글스

한편 한화는 이날 김태연(지명타자)-요나단 페라자(좌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채은성(우익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황영묵(2루수)-장진혁(중견수)이 선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우완 문동주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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