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사퇴 예상 못해...선수들이 못한 결과” 한화 선수들 당혹
지난 27일 최원호 한화 감독이 시즌 도중 전격 사퇴한 것에 대해 한화 스태프와 선수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당혹스러운 분위기였다. 하지만 롯데와의 3연전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28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롯데와 한화와의 경기 전 정경배 감독 대행은 위축된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나타났다. 정 감독대행은 최원호 감독의 갑작스런 자진 사퇴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성적이 더 안좋은 상황에서 감독님이 ‘힘들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최근에 팀이 상승세여서 (자진 사퇴는) 전혀 예상 못했다”고 말했다. 정 감독대행은 “오늘 감독님이 가시기 전 죄송하다고 말씀드렸고 그 외 더 드릴 말씀이 없더라. 제가 좀 더 잘하고 도움을 드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다소 당혹스런 분위기 속에 정 감독대행은 “일단 선수들에게는 동요하지 말고 어쨌든 야구는 계속 해야하는 상황이니까 최선을 다하자고 간단하게만 얘기했다”며 “류현진 등 고참급 선수들이 어쩌면 코치보다 다른 선수들에게 영향력이 있을 수 있어서 고참 선수들에게도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주장 채은성도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최원호 감독 사퇴에 대해 “선수들이 못한 결과”라며 송구스러운 뜻을 표했다. 채은성은 “감독님이 떠나신 게 안타깝고, 우리 선수들이 못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시즌을 포기할 단계가 아니고 남은 경기가 많으니까 더 열심히 포기하지말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최 감독과 동반 퇴진한 박찬혁 대표이사에 대해서도 “작년에 FA로 입단하면서 처음 알게됐는데, 그간 여러 사장님을 만났지만 (박찬혁 대표 같은) 그런 사장님은 못 만났고 앞으로도 못 만날 거 같다”며 “항상 선수들에게 진심이셨고 선수들 돕기 위해 의견을 나누고 물심양면 지원하셨는데 (동반 퇴진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최근 팀 분위기가 상승세였던 것에 대해서는 “사실 경기가 많이 남았고 최근에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졌는데 (자진 사퇴 결정이 나서) 사실 아쉽다”며 “잠시만 슬퍼하고 오늘 경기는 최선을 다해서 이기자. 그게 감독님에 대한 도리이고 저희가 잘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부터 30일까지 열리는 롯데와의 3연전에 대해 정경배 감독대행은 “밖에서 보시면 잘 모르겠지만 최원호 감독님이 안에서 틀을 잘 만들어놓으셨기 때문에 제가 감독님이 만든 기조를 바꿀 건 없고 그 안에서 잘해보려고 한다”며 “새 감독님이 오시기 전까지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고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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