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나가는 MLB용, 야마모토는 NPB용'...이마나가 148km 포심, 야마모토 153km보다 위력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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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나가 쇼타는 시카고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더 이마나가는 MLB 역사를 새로 쓰며 펄펄 날고 있는 반면, 야마모토는 등판 일정 배려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마나가가 MLB에 최적화된 투수라면, 야마모토는 NPB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마나가는 MLB에는 희소한 공을 던지고 있기 때문에 크게 고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MLB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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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나가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 8시즌 165경기에 등판해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올렸다.
야마모토는 2017년 오릭스에 입단해 7년 동안 172경기 70승 29패 1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1위를 독식하며 일본 퍼시픽리그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에 올랐다.
다저스는 야마모토가 MLB에서도 6~7년까지는 NPB와 비슷한 성적을 내줄 것으로 기대했다.
컵스는 이마나가가 선발 토테이션의 한 축만 꾸준히 맡아주기만을 희망했다.
MLB 2024시즌이 개막한 지 두 달이 지난 28일 현재,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더 이마나가는 MLB 역사를 새로 쓰며 펄펄 날고 있는 반면, 야마모토는 등판 일정 배려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마나가는 28일 현재 9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야마모토는 11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3.51에 그치고 있다.
이마나가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속도는 리그 평균보다 3km나 느린 시속 148km다. 야마모토는 153km다.
그런데도 왜 이마나가가 MLB에서는 야마모토를 압도하고 있는 것일까?
MKB닷컴에 따르면, 이마나가의 직구가 떠오르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분당 평균 회전수는 2439. 이는 상위 11%에 해당하지만 리그 55위다. 평균보다 훨씬 좋지만 톱은 아니다. 그래도 스핀 효율이 훌륭하고(99%) 평균보다 2.9인치(약 7.4cm) 위로 떠오른다. 즉, 회전 각도가 좋다는 것이다. 이마나가는 이것을 높게 던지고 있다. 직구에 한하면 볼존을 합쳐 약 57%를 높게 던지고 있다. 높이는 일본보다 메이저가 분명히 스트라이크 존이 넓다. 메이저는 플라이볼 혁명의 영향으로 어퍼 스윙 타자가 많다. 이마나가의 직구가 일본보다 효과적인 이유다.
또, 이마나가는 신장이 178㎝로, 메이저의 평균보다 작아 낯선 각도로부터 투구하고 있다.
게다가, 그 같은 직구가 스플릿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MLB에는 스플릿을 던지는 좌완 투수가 거의 없다.
여기에 이마나가는 일본과 달리 메이저에서 29개 구단을 상대한다. 같은 팀과의 대전이 적은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야마모토의 직구는 빠르기는 하지만 메이저 타자들이 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지는 않다. 또 가운데로 들어가는 공이 많아 위력이 크게 없다.
또, 커브 이외에는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이마나가가 MLB에 최적화된 투수라면, 야마모토는 NPB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이마나가의 호투가 언제까지 지속하느냐 하는 점이다. 1년 내내 지금처럼 던질 수는 없다. 타자들이 이마나가의 공에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마나가는 MLB에는 희소한 공을 던지고 있기 때문에 크게 고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MLB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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