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감독과 40년 지기…많이 울었다" 정경배 감독대행, 숨길 수 없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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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정경배 감독대행이 갑작스런 소식에 침통함을 숨기지 못했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정경배 감독대행은 "아까 최원호 감독님과 인사드렸다"면서 "어쨌든 선수들은 야구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거기에 동요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간단히 이야기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정경배 감독대행은 "최원호 감독님이 만들어 놓은 기조에서 제가 뭔가를 바꿀 수 있는 건 없다. 감독님이 안에서 잘 만들어놓으셨다. 그 기조를 바탕으로 잘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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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화 이글스 정경배 감독대행이 갑작스런 소식에 침통함을 숨기지 못했다.
한화는 "박찬혁 대표이사와 최원호 감독이 27일 자진 사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와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며 자진사퇴가 결정됐고,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
최원호 감독의 공백은 정경배 수석코치가 채운다. 한화는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메울 계획이며, 빠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해 조속히 팀을 수습하고 시즌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정경배 감독대행은 "아까 최원호 감독님과 인사드렸다"면서 "어쨌든 선수들은 야구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거기에 동요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간단히 이야기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정경배 코치는 "(최원호 감독에게) 그냥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 말 외에는 딱히 할 말이 없더라. 제가 더 잘했어야 됐고 조금 더 도움을 드렸어야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원호 감독과 정경배 코치는 1973년생 동갑내기에 인천고 동기동창으로 절친한 사이로 유명했다. 정경배 감독대행은 "(최원호 감독과) 40년지기 친구라서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지난주 4승 1패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래서 더욱 예상하기 힘든 결과였다. 정경배 감독대행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최근 팀이 상승세로 올라왔고 코칭스태프나 선수단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당황스러움을 숨기지 못했다.
당분간 최원호 감독의 기조를 이어간다. 정경배 감독대행은 "최원호 감독님이 만들어 놓은 기조에서 제가 뭔가를 바꿀 수 있는 건 없다. 감독님이 안에서 잘 만들어놓으셨다. 그 기조를 바탕으로 잘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감독에 대해서도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정경배 감독대행은 "저도 (새로운 감독에 대해) 모른다. 새로운 감독님이 오시기 전까지 팀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고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을 비롯한 고참 선수들에게도 팀 분위기 수습을 부탁했다. 정경배 감독대행은 "어린 선수들 잘 이끌어달라고 말했다. 코치나 이런 사람보다 더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부탁을 했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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