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식 결제주기 하루 단축 D-day… 미수거래 등 투자자 주의 필요
금융당국, 국내 증권사 준비상황 사전 점검 완료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미국 주식 결제주기가 하루 단축된 가운데 변경된 거래방식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국내 증권사들은 원활한 거래 지원을 위해 사전준비를 마친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늘(28일)부터 미국 증권시장 결제주기가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됐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해 2월 결제불이행 문제 등을 예방하기 위해 결제주기를 조정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국내 투자자들은 기존보다 하루 먼저 주식 매도대금을 수령하고 매수주식을 인도받게 됐다. 다만 주식 미수거래를 이용 중인 경우 미수거래 변제 대금을 기존보다 하루 일찍(한국 기준 T+3일→T+2일) 계좌에 입금해야 한다. 배당을 목적으로 미국 주식을 매수하는 경우에는 주식 배당기준일 2일 전(미국 현지시간 기준 1일전)까지 주식을 매수할 필요가 있다.
앞서 지난 22일 금융당국은 미국 증권시장의 결제주기 단축 이후에도 투자자들이 차질 없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미국 주식을 중개 중인 국내 모든 증권사에 대한 준비상황을 사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증권사는 단축된 결제 업무처리 시간에 대응하기 위해 전산·인력 배치방안 등을 마련했고 대부분이 결제주기 단축에도 불구하고 현행 미국 주식 중개시간을 유지·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한국 예탁결제원 및 현지 증권사와 6개월간 협업해 시스템 준비를 마쳤다”며 “현재 테스트도 완료한 상태로 정상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존처럼 결제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더욱 면밀히 프로세스를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각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미국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으로 인한 주요 변경사항을 충실히 안내하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중개서비스가 원활하게 제공되고 있는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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