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팬들 “이재명·조국은 문제없나… 김호중에게만 가혹”

강정아 기자 2024. 5. 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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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 팬들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언급하며 김호중에 대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토로했다.

팬들은 그의 이름을 딴 지역 명소를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김호중에게만 이다지 가혹한 돌을 던지려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28일 김호중 팬 커뮤니티 '김호중 갤러리'에는 '김호중 소리길 철거 반대 성명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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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 팬들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언급하며 김호중에 대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토로했다. 팬들은 그의 이름을 딴 지역 명소를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김호중에게만 이다지 가혹한 돌을 던지려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28일 김호중 팬 커뮤니티 ‘김호중 갤러리’에는 ‘김호중 소리길 철거 반대 성명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팬들은 성명문을 통해 “여론에 못 이겨 소리길을 철거하는 것은 시민의 세금으로 조성한 시민문화의 공간을 침해하는 일인 만큼 팬들이 분명한 입장을 발표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을 취합해 성명문을 발표한다”며 “사법적 판단이 나오지 않은 이상은 철거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팬들은 “준공되기도 전에 이미 입소문을 타면서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며 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준공 이후 매년 10만명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했다”고 말했다.

김호중길은 지난 2021년 김천시가 2억원을 들여 조성한 관광 특화 거리다. 약 100m 길이의 골목이 보라색으로 꾸며져 있으며 이는 김호중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경북 김천예고 옆 교동연화지로 가는 골목길에 조성된 '트바로티 김호중 소리길'에 김호중의 사진과 그림으로 벽화가 그려져 있다. /뉴스1

팬들은 조 대표와 이 대표도 언급했다. 팬들은 “항소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고 국회의원에 출마 후 검찰 독재를 부르짖는 당선인,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뒤집고 당에 부결을 읍소했던 당선인, 4년 동안 단 한 차례의 검찰 소환조사도 받지 않은 ‘무소불위’의 피의자. 이들 모두가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민낯”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치국가에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한다는 명목으로 국민을 기망하는 권력자들은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자기 잘못을 시인한 이후 반성하며 뉘우치고 있는 김호중에게만 이다지 가혹한 돌을 던지려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천시 측은 김호중길 철거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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