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떠러지 앞에 선 한화…지금 떨어지면 누가 와도 힘들다[스경x현장]
지난 27일 최원호 감독과 작별한 한화는 당분간 수석코치인 정경배 감독대행 체제로 정규시즌을 이어간다. 51경기를 치른 현재 한화의 정규리그 순위는 21승1무29패(0.420)로 8위다. 위를 보면 희망, 아래를 보면 절망이 보인다.
희망적으로 보자면 ‘가을야구’ 막차인 5위 NC(27승1무24패·0.529)와의 격차가 5.5경기로 그리 크지 않다. 아직 93경기를 더 치러야 해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도 충분하다. 반면 낭떠러지로 추락할 여지도 있다.
승률에서 약간 밀린 9위 롯데(20승2무28패·0.417)가 한화의 자리를 노리고 있고, 10위 키움(20승30패·0.400)도 1경기 차로 한화를 바짝 추격 중이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식간에 꼴찌까지 떨어질 수 있다.
순위표가 워낙 빡빡한 터라, 자칫 연패라도 타면 다시 도약하기까지 굉장한 어려움이 뒤따를 수 있다. 사령탑의 리더십이 가장 필요한 상황에서 한화는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 더욱이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로 좋은 흐름을 가져가던 시점이었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한화는 신임 감독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최대한 빠르게 인선 작업을 완료하겠다곤 하지만, 수일 내로 마무리할 수 있는 간단한 일이 아니다. 새 감독이 오더라도 선수단을 면밀히 파악하는 데까진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임시 지휘봉을 잡은 정경배 감독대행의 어깨가 무겁다.
최소 가을야구란 목표에 도전할 수 있을 만한 상황에서 신임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겨줘야 한다. 정 감독대행은 28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계속 야구를 해야 하는 선수들에겐 동요하지 말고 경기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이야기했다”며 “류현진, 채은성 등 고참 선수들에게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밖에선 잘 모르겠지만, (최원호) 감독님이 안에서는 (팀을) 잘 만들어 놓으셨다”며 “그 기조를 이어 새로운 감독님이 오시기 전까지 팀을 잘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감독과 대표이사가 동반 퇴진한 한화는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와도 결별을 선언했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22승을 거둔 하이메 바리아와의 계약이 임박한 상태다. 한화는 지도자 교체로 분위기를 바꾸고,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며 가을야구를 향한 승부수를 조기에 띄웠다.
정규시즌의 끝에서 한화의 이 선택은 ‘승부수’ 혹은 ‘자충수’, 어느 쪽으로 평가받게 될까.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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