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테일 임차수요 `아태지역 1위`…한남·성수가 이끌어

박순원 2024. 5. 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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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업용 부동산(리테일) 임차 수요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우 CBRE코리아 리테일 총괄 상무는 "국내의 높은 리테일 임차 수요는 팬데믹 이후 꾸준한 소비 회복세를 반증한 결과"라며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패션 및 뷰티, F&B 브랜드의 다양한 확장 활동과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진출 등도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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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RE코리아, 임대차 수요 조사
서울 명동 거리. <연합뉴스 제공>

국내 상업용 부동산(리테일) 임차 수요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배경에는 한남·성수동 상권의 약진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코리아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국내 리테일 임대차 수요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지역 리테일 담당자 124명을 대상으로 한 국가별 리테일 임차 수요 조사에서 지난 3월 기준 국내 리테일 임차 수요가 58.7%로 아태 지역 국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 2월 국내 누적 소매판매액이 작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고, 올해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이상을 유지하는 등 소비 관련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일본의 리테일 임차 수요는 56.9%로 두 번째로 높았으며, 싱가포르 45.7%, 인도 38.7% 등도 리테일 임차 수요가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12월 조사에서는 임차 수요가 21.4% 수준이었으나, 최근 관광객이 몰려들며 임차 수요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홍콩의 리테일 임차 수요는 거시경제 및 금리 불확실성 전망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12월 40.5%에서 올해 14.3%로 크게 하락했다. 중국은 지난해 임차 수요가 마이너스(-)였으나, 올해는 상승 전환했다.

CBRE코리아는 이와 함께 국내 주요 상권 중에서는 한남, 성수, 도산대로로 대표되는 신흥 상권이 올해 리테일 시장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상권에는 MZ 세대가 선호하는 패션 및 식음료(F&B) 매장이 들어서면서 공실률이 3%대를 밑돌고 있다. 한남은 공실률이 0%다.

명동, 강남 등 전통 상권도 코로나19로 인한 타격 이후 회복세에 있으나 공실률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명동의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27.7%로, 주요 상권 중 가장 높다.

이에 따라 한남, 성수, 도산대로로 대표되는 신흥상권이 올해 리테일 국내 시장의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MZ 세대가 선호하는 트렌드의 패션 및 F&B 매장이 들어서면서 공실률이 한남 0%, 도산대로 3.3%, 성수 2.8%로 낮아 해당 상권의 견고한 리테일 임차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

2023년 4분기 기준 신흥 상권의 평균 임대료는 제곱미터(㎡)당 도산대로 4만6200원, 성수 4만6700원, 한남 5만6800 원으로 전통 상권 대비 낮은 임대료가 신흥상권 수요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김용우 CBRE코리아 리테일 총괄 상무는 "국내의 높은 리테일 임차 수요는 팬데믹 이후 꾸준한 소비 회복세를 반증한 결과"라며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패션 및 뷰티, F&B 브랜드의 다양한 확장 활동과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진출 등도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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