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 산학연전문가 네트워크·생명 바이오헬스 포럼 성황

김태진 기자 2024. 5. 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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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스쿨 참여…산학협력 네트워킹 교두보
UST 산학연전문가 네트워크-생명·바이오헬스 포럼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5.28 /뉴스1 ⓒNews1 김태진 기자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가 28일 다기능복합시설에서 개최한 ‘제4회 UST 산학연전문가 네트워크-생명·바이오헬스 포럼’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화학연구원(KRICT), 한국원자력의학원(KIRAMS), 한국한의학연구원(KIOM),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한국식품연구원(KFRI), 안전성평가연구소(KIT),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등 9개 스쿨이 참여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생명기초사업센터 김주원 센터장은 '바이오 클러스터 운영체계 개선을 위한 효율화 방안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센터장은 해외 바이오 클러스터와 국내 바이오 클러스터에 대해 소개하고, 국내 문제점을 제기했다.

김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정부와 지자체가 설립한 각 지역의 바이오 클러스터가 지나치게 난립해 산재돼 있어 그 역할과 관리가 효율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각 바이오 클러스터의 거너번스 차이로 인해 운영과 관련된 전반적인 의사결정이 달라지고, 구조적인 차이는 클러스터 간 연계.협력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첨단산업글로벌클러스터 육성 등 국내 바이오 클러스터 발전을 위한 이슈 발굴 및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UST-KRICT 스쿨 최길돈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한 정책 및 기술 전략을 소개했다.

최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실제 팬데믹으로 선언된 감염병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그러나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느 팬데믹 발생의 주지가 짧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적 감염병 발생 주기를 보면 2003년 사스 발생 후 7년 후 신종플루(2009년), 6년 이후 메르스(2015년), 4년 후 코로나19(2019년) 순으로 짧아지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권석윤 부원장(UST-KRIBB 스쿨 대표교수)은 기조강연자로 나서 바이오 대전환에 의한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오-디지털 융합이 타 산업 확산을 통한 '바이오 융합경제'로 고도화할 것이며, AI의 도입은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하고 이를 활용한 신약개발 시장도 비약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UST-KIST 스쿨 김찬수 교수는 '첨단 인공지능(생성, 거대, 언어)과 통계물리 - 어떤 일이 불/가능한가'를 주제로, 한국원자력의학원 스쿨 김진수 교수는 '분자영상활용 환경유해인자 생체영상'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UST-KIOM 스쿨 김재욱 교수는 '뇌파와 사건유발전위 기반 치매 조기예측 기술'을 주제로, 기술 개발 전략과 경도인지장애(MCI) 환자의 특성 등을 분석한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UST-KIST 스쿨 임가영 교수는 '정밀 유전체 편집 기술의 개발과 활용'을 주제로, UST-KRIBB 스쿨 손미영 교수는 '인간 장(腸) 오가노이드 원천기술 개발 및 활용 사례'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손미영 교수 연구팀은 세계 처음으로 인간 장 오가노이드에서 장 줄기세포를 농축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나 조직공학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인체 장기유사체로 매우 높은 수준으로 인체 장기를 모사할 수 있어 동물 대체실험이나 신약 개발, 재생치료 등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KT&G 연구원 스쿨 신한재 박사는 천연물 신소재 개발 연구 성과로 호흡기 기능개선 및 질환 치료용 천연물을 개발한 사례를 소개했다.

신 박사는 유산균과 익모초 복합물의 인체적용 실험 '1차 유효성 평가'와 '안정성 평가'에서 유의적인 효능과 약물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첨단 바이오 분야의 정책 및 전략부터 유전체 편집, 인공장기, 천연물 신소재 등 생명․바이오 분야 최신 동향은 물론 인공지능, 분자영상, 뇌파 활용 등 타 과학기술 분야의 첨단 바이오 연구가 함께 다뤄져 각 분야 전문지식과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시각 및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김이환 UST 총장은 “미래의 연구개발(R&D)은 분야를 넘나드는 융합을 통한 새로운 연구영역 개발과 확장”이라며 "UST 출연연 스쿨의 방대한 연구분야, 전문가 인프라와 산업계가 만나는 이번 포럼을 통해 참가자 간 전문지식 공유는 물론 융·복합 연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사회가 다변화할수록 시야를 넓게 봐야 한다"며 "한 달 만에 큰 변화가 오는게 아니다. 꾸준하게 연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50년 경험 만으로는 안된다.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며 "산학연 협력이 필요한 데, 오늘같은 소통과 협력의 장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memory44444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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