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오를 때도 됐는데”…엇갈린 전망에 이차전지 투자자 ‘멘붕’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4. 5. 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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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투자자들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전일 에코프로가 연저점까지 밀리는 등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의 의견까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올해 들어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건 실적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눈길을 끄는 건 이차전지 관련주를 보는 증권가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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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 올해 15%↓
하이투자증권 에코프로비엠 ‘매도’ 리포트도
서울의 한 전기차 주차장에서 충전중인 차량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는 이미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차전지 투자자들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전일 에코프로가 연저점까지 밀리는 등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의 의견까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대비 4500원(1.23%) 내린 3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7일을 제외하고 16일부터 내리 하락세다.

지난 24일에는 장중 35만5500원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기간을 넓혀 보면 올해 들어서만 15.79% 하락했다. 이 기간 또 다른 배터리 대장주인 삼성SDI도 14.30% 빠졌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 [사진 출처 = 구글 파이낸스 갈무리]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 형제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19만8600원에 마감하면서 연초 대비 31.04% 밀렸다. 지난해 7월 26일 장중 58만4000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주가는 무려 65.99% 빠진 수준이다. 에코프로는 전일 장중 9만800원까지 내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하이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한 리포트를 내놓기도 했다. 국내 증권가에서 사실상 애널리스트들이 매도 의견을 거의 제시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매도 의견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포모(FOMO·놓치는 것에 대한 공포)로 인해 나타났던 주가의 급등세가 부작용을 낳았고,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올해 들어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건 실적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75.2% 하락한 153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이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바 있다.

눈길을 끄는 건 이차전지 관련주를 보는 증권가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점이다. 상반기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세가 하반기 들어 막을 내릴 것이라는 의견과 당장 전기차 성장세 부진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리튬·니켈 등의 가격이 안정화 이후 반등이 예상된다”며 “리튬, 니켈, 구리, 알루미늄 등 메탈 가격·리드타임 고려 시 3분기부터 일부 제품군 판가 상승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전기차 시장이 하반기 성장 폭이 커져도 추정치를 달성하긴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당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충전 인프라 부족과 관리 부실, 중고 전기차의 높은 감가율, 전기차에 대해 늘어나고 있는 신규 세금 등의 다양한 요인이 전기차에 대한 반응이 미국과 유럽에서 낮아지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성장 속도 회복이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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