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우디 리그 역사를 새로 쓰다...한 시즌 최다 골 기록 경신

사우디아라비아의 축구 역사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름이 또 한 번 길이 남게 되었다. 알나스르 소속의 포르투갈 출신 스타 호날두는 2023-2024 시즌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축구계에 그의 불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 28일, 리야드의 알아왈 파크에서 열린 알이티하드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호날두는 두 골을 성공시키며 알나스르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호날두는 이번 시즌 총 31경기에 출전하여 35골을 기록,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역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기록은 2018-2019시즌 압데라자크 함달라가 세운 34골이었다.

이번 시즌 득점왕 타이틀을 획득한 호날두는 이로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 이어 사우디 리그까지, 네 개의 다른 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 호날두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나는 기록을 따르지 않는다. 기록이 나를 따라온다"라며 이번 성과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호날두의 이번 시즌 성과는 단순히 득점 기록에 그치지 않는다. 정규리그에서만 네 차례의 해트트릭을 포함해 공식전 50경기에서 총 50골을 기록, 이는 지난 2023년 1월부터 계산하면 공식전 69경기에서 64골을 기록한 것과 맞먹는 인상적인 수치다.

알나스르는 이번 승리로 승점 82를 기록하며 알힐랄(승점 96)에 이어 리그 2위를 확정지었다. 호날두와 알나스르는 오는 6월 1일 알힐랄과의 사우디 국왕컵 결승전을 통해 2023-2024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호날두의 이번 기록은 단순히 개인적인 성취를 넘어서, 그가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순간이다. 그의 발자취는 후대에도 오랫동안 회자될 것이다. 

사진 = 알나스르 인스타그램 캡처, AFP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