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흔적·턱 경련·탈모…푸바오 학대 의혹 일파만파

박은영 인턴 기자 2024. 5. 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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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두고 학대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각) 중국 신화통신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지난 4일 격리를 마친 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워룽선수핑기지 생육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푸바오의 모습을 공개했다.

앞서 중국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푸바오로 추정되는 판다를 가까이서 촬영한 사진과 외부인이 먹이를 주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확산하면서 푸바오가 '비공개 접객 행위'에 이용됐다는 의혹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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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공개 후…"푸바오 구해달라" 청원도 등장
"한국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모습…살려달라"
[서울=뉴시스] 지난달 초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두고 학대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사진=신화사 웨이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지난달 초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두고 학대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각) 중국 신화통신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지난 4일 격리를 마친 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워룽선수핑기지 생육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푸바오의 모습을 공개했다.

1분 53초 분량의 영상에는 푸바오가 철창을 붙잡고 사육사가 주는 사과를 받아먹는 모습이 담겼다. 방사장 안을 돌아다니는 모습도 포착됐다.

다만 영상을 접한 팬들은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푸바오가 먹이를 받아먹기 위해 입을 벌리는 장면에서 목 부분에 경련이 일어난 듯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푸바오의 털 상태와 방사장 환경을 지적하는 반응도 잇따랐다.

[서울=뉴시스]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푸바오로 추정되는 판다를 가까이서 촬영한 사진과 푸바오의 여러 사진이 담긴 휴대전화 화면도 공개되면서 '비밀촬영', '접객' 의혹이 일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중국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푸바오로 추정되는 판다를 가까이서 촬영한 사진과 외부인이 먹이를 주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확산하면서 푸바오가 '비공개 접객 행위'에 이용됐다는 의혹이 일었다.

심지어 푸바오가 찍힌 사진 목 부분에 목줄 자국으로 보이는 흔적과 함께 감각모 손실까지 포착되자 '학대'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자 판다센터 측은 지난 25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푸바오를 둘러싼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확인 결과 외부인이 사육장에 들어가 푸바오를 만지거나 촬영하는 등 정황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중국 관영매체 중국중앙(CC)TV도 "푸바오는 순조롭게 새 보금자리에 적응했다"며 "현재 상태가 양호해 6월에 대중과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판다 관련 미확인 루머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있다. 중국은 외교의 일환으로 각국에 판다를 보내고 있는데, 가짜뉴스가 확산할 경우 외교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당국의 해명에도 의혹은 더 커지는 양상이다.

국내 누리꾼들은 "감각모 손실, 목줄 흔적, 턱 경련, 배변 색깔 이상까지 푸바오의 치료가 시급한데도 중국은 감추기에 식으로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는 말만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긴장한 모습이다.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 "푸바오를 제발 살려달라"며 분노했다.

'푸바오를 살려주세요'라는 청원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이 청원 사이트에는 이날 하루만 5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일부 한국 팬들은 27일 서울 명동에 있는 주한 중국대사관 인근에 "푸바오 '학대 의혹'을 해명하라"는 취지의 항의 트럭을 보내 중국 측 해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ey2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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