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발현된 예술이 만나는 곳…파주 페어 북앤컬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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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경기도 파주에서 책과 공연 등 문화예술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페스티벌이 열린다.
재단법인 출판도시문화재단은 2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9월6일부터 8일까지 파주 출판도시에서 '파주페어 북앤컬처'(PFBC)를 연다고 밝혔다.
파주페어는 '출판도시' 파주를 '책과 문화예술의 도시'로 확장하려는 재단과 '난타'로 한류 세계화의 물꼬를 튼 배우·기획자 송승환이 결합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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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환 총감독, 강부자·길해연 등 배우들 함께
‘에든버러 페스티벌’ 참고…연극·낭독·뮤지컬도
올가을 경기도 파주에서 책과 공연 등 문화예술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페스티벌이 열린다.
재단법인 출판도시문화재단은 2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9월6일부터 8일까지 파주 출판도시에서 ‘파주페어 북앤컬처’(PFBC)를 연다고 밝혔다. 파주페어는 “책에서 발현되는 다양한 문화예술 창작 콘텐츠를 시민들과 향유하고, 국외시장에 수출하는 글로벌 콘텐츠 마켓”을 지향하는 페스티벌이다. 간담회에는 고영은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 송승환 파주페어 총감독, 윤후덕 국회의원, 오장환 총괄프로듀서가 참석해 파주페어 개최의 의미를 밝히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뮤지컬·연극 등으로 파주페어에 참가하는 배우 강부자·길해연·오만석·손호준·김소현도 함께 자리했다.
파주페어는 ‘출판도시’ 파주를 ‘책과 문화예술의 도시’로 확장하려는 재단과 ‘난타’로 한류 세계화의 물꼬를 튼 배우·기획자 송승환이 결합해 만들어졌다. 송승환 총감독은 “책에 있는 무궁한 원천 소스를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 만들어내고, 우리 콘텐츠를 세계 시장에 내보내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파주페어의 두 가지 큰 목표”라며, “최소 5년 동안 여기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고영은 이사장은 “5년 이내 정부·지자체 후원을 전체 예산의 3분의 1 수준으로 내리는 등 재정자립을 이루고, 최소 3년 이상을 내다보는 중장기 계획을 세우며, 주민 참여 비율을 20% 이상으로 높이”는 것을 세 가지 방침으로 꼽았다. 첫해인 올해는 모든 행사가 무료이나, 중장기적으론 공연 관람료 등을 책정할 계획이다.
올해 프로그램을 보면, 야외무대 ‘그린스테이지’에서는 매일 저녁 8시 오만석·손준호·김소현 등의 배우들이 원미솔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뮤지컬 음악을 들려주는 갈라쇼(6일), 러디어드 키플링 소설 원작의 가족뮤지컬 ‘정글북’(7일), 최인호 소설 원작의 뮤지컬 ‘겨울나그네’(8일)가 펼쳐진다. 실내무대 ‘화이트스테이지’에서는 7~8일 오후 배우 강부자·윤유선 등이 출연하는 고혜정 소설 원작의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이 무대에 오른다. 문발리헌책방 블루박스는 ‘블루스테이지’로 변신해, 7~8일 하루 두 차례 배우 양희경·정동환·서현철·길해연 등이 이끌어가는 낭독공연이 이곳에서 펼쳐진다.
‘에든버러 페스티벌’을 참고해 야외에 마련될 ‘프린지 파크’에서는 공모를 통해 꼽힌 국내 8개팀이 이틀 동안 4개팀씩 저마다의 창작 공연을 펼친다. 결선에 오른 2개팀은 국외시장 진출을 위해 5천만원과 공연전문가들의 ‘멘토링’ 지원을 받는다. 이밖에도 출판도시 중심도로는 축제기간 동안 ‘퍼플로드’가 되어 북마켓과 각종 스트리트 공연들이,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는 이색적인 전시 공간이 되어 아트마켓이 열릴 예정이다.
배우 강부자는 “드라마 찍으러 파주에 올 때마다 이 좋은 공간에서 축제가 열리면 좋을 텐데 생각했었다. 이렇게 시작하게 됐으니,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성대한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은영 작가의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로 낭독극을 펼칠 배우 길해연은 “책은 다른 곳으로 데려다주는 마법의 양탄자 같은 것”이라며, “낭독으로도 작가의 의도를 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갈라쇼 무대에 오르는 배우 오만석은 “이번 파주페어에서만 만날 수 있는 프린지 공모작 공연이 상당히 기대된다”고 밝혔다. 부부 사이인 손준호·김소현 배우는 “참가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뮤지컬뿐만 아니라 공연·예술·문화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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