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현덕면 고립·낙후의 지름길 “대형 폐기물 처리시설 반대”
市 “환경오염 無… 설명회 열 것”
평택 현덕면에 대형 폐기물 매립시설을 조성하는 것에 평택 서부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평택 현덕 폐기물처리시설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28일 오전 시청 앞에서 폐기물 매립시설 추진 전면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30년까지 1조922억원을 들여 현덕면 대안리 52만4천㎡, 기산리 27만5천㎡ 등지에 약 80만㎡ 규모의 환경복합시설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 시설은 하루 평균 생활폐기물 250t, 사업폐기물 300t 등 모두 550t을 소각하고 매립시설에선 생활폐기물 175t과 사업폐기물 300t 등 475t을 묻는 등 32년 동안 총 폐기물 466만4천t을 처리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대책위를 꾸리고 반대에 나선 것이다.
특히 시설 예정지가 평택호와 농경지 인근이어서 지역 농산물 인식이 나빠지는 데다 인접한 평택호 관광단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등 지역을 고립·낙후시킬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대책위는 “시설 추진은 공개적으로 주민 합의로 이뤄져야 하며 외부 산업·지정 폐기물까지 들여와 지역 환경을 더욱 악화시키려는 밀실·불통행정 행정을 규탄한다”며 폐기물 배출지 처리원칙 준수, 추진 공론화 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했다.
정수일 평택3·1독립운동선양회장은 “평택 서부지역에 삶의 질을 낮추는 시설을 지속적으로 조성하는 것은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는 농번기가 지나면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충분히 설득한다는 입장이다.
또 찜질방, 수영장, 홍보·전시관 등 주민 요구·편의시설은 물론 인근 평택호 및 토양으로 오염물 등이 유출되지 않도록 충분히 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농번기여서 주민설명회를 열지 못했으나 이번 주 이장과 단체장 대상 설명회를 시작으로 전체 설명회를 열고 필요하면 계속 설명회를 여는 등 사업 추진 상황과 내용은 모두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생활쓰레기와 소각재 등 불연성 폐기물만 묻는 데다 매립장 전체에 철골 구조물로 지붕을 설치하는 등 방수시설을 갖춰 침투수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 피해는 없다”고 해명했다.
안노연 기자 squidgam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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