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대표팀엔 누가 승선할까... 남녀 골프, 파리행 티켓 두고 막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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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녀 골프 선수들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치열한 막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남자 골프는 안병훈 김주형 임성재가 2장의 티켓을 두고 3파전을 벌이고 있고, 여자 골프는 고진영 김효주의 파리행이 유력한 가운데 신지애와 양희영이 추가 티켓 확보를 위해 막판 스퍼트를 올리는 양상이다.
국내 선수 간 경쟁에 방점이 찍힌 남자 대표팀과 달리 여자 골프계 최대 관심사는 추가 출전권 확보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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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골프는 고진영 김효주 유력
신지애·양희영 추가 출전권 확보 위해 막판 스퍼트
한국 남녀 골프 선수들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치열한 막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남자 골프는 안병훈 김주형 임성재가 2장의 티켓을 두고 3파전을 벌이고 있고, 여자 골프는 고진영 김효주의 파리행이 유력한 가운데 신지애와 양희영이 추가 티켓 확보를 위해 막판 스퍼트를 올리는 양상이다.
파리 올림픽 골프 종목 출전권은 세계랭킹(남자 6월 17일·여자 24일 현지시간 기준)에 따라 각각 60명에게 주어진다. 국가당 기본 두 장씩의 출전권이 분배되고, 세계 15위 안에 드는 선수가 있을 경우 티켓 수는 최대 4장으로 늘어난다.
한국 남자 골프는 현시점 15위 안에 드는 선수가 없어 티켓 2장을 두고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 안병훈(24위)과 김주형(26위)에게 임성재(32위)가 도전하는 형국이다. 안병훈은 2022년 콘페리투어(2부)까지 밀려나며 부진했지만, 같은 해 말 PGA 투어에 복귀한 후 올해 소니 오픈 준우승을 포함해 5차례나 톱10에 들 만큼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로서는 파리행에 가장 근접한 선수다.
반면 지난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최연소 타이틀 방어 기록(21세 3개월)을 쓰는 등 승승장구했던 김주형은 올 시즌 단 한 번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했다. 한때 세계 11위까지 올랐던 랭킹도 대폭 떨어지면서 최근 기세를 올리고 있는 임성재에게 강한 도전을 받고 있다.
임성재는 올 시즌 개막전 더센트리에서 공동 5위에 오른 뒤 주춤했지만, 최근 웰스파고 챔피언십(공동 4위)과 찰스 슈와브(공동 9위)에서 호성적을 기록하며 올림픽 출전의 불씨를 살려냈다. 결국 남자 골프대표팀에 승선할 최종 주인공은 △RBC 캐나디안 오픈(이달 30~다음 달 2일) △메모리얼 토너먼트(다음 달 6~9일) △US오픈(다음 달 13~16일) 성적에 따라 가려질 전망이다.
국내 선수 간 경쟁에 방점이 찍힌 남자 대표팀과 달리 여자 골프계 최대 관심사는 추가 출전권 확보 여부다. 현재 고진영(6위)과 김효주(11위)가 기본 티켓 2장을 따낼 것이 유력한 가운데, 양희영(19위)과 신지애(20위)도 15위 내 진입을 노리고 있다. 특히 신지애는 올해 최대 목표로 생애 첫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내세운 만큼 다음 달 24일 랭킹 발표 전까지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쌓아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양희영은 올 시즌 9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고, 신지애 역시 3월 말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공동 5위 이후 많은 포인트를 얻지 못해 세계랭킹 하락세를 타고 있다.
두 선수가 파리행 막차를 타기 위해서는 △US여자오픈(이달 30~다음 달 2일) △숍라이트 LPGA 클래식(다음 달 7~9일) △마이어 LPGA 클래식 포 심플리 기브(다음 달 13~16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다음 달 20~23일)에서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불행 중 다행으로 신지애는 랭킹포인트가 많이 걸린 US여자오픈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올해로 10번째 이 대회에 출전하는 그는 톱10에 4차례나 들었고, 지난해에는 공동 2위로 개인 최고 기록을 냈다. 양희영 역시 2015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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