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加 방산전시회 첫 출격…60조 잠수함 사업 선점 나선다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참여하는 캐나다 방산전시회 ‘CANSEC’ 내 마련한 공동 전시 부스 조감도. <한화>

한화오션이 사상 처음으로 캐나다 방산전시회에 참가해 차세대 잠수함 ’장보고-III 배치-II’ 세일즈에 나섰다. 약 60조원 규모에 달하는 캐나다 신형 잠수함 도입 사업 입찰을 앞두고 현지 시장에서 적극적인 수출 행보에 나서고 있다.

2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그룹 방산계열사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9~30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캐나다 최대 방산전시회 ‘CANSEC’에 참가해 잠수함과 무인함정 기술, 지상 방산 무기를 선보인다. 한화그룹 계열사가 CANSEC에 참가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한화오션은 전시회에서 자사 최신예 잠수함인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을 비롯해 무인 전력 지휘통제함인 고스트커맨더, 잠수함용 리듐전지 모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한화오션은 현재 건조중인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을 적극 알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 잠수함은 기존 장보고-III 배치-I(도산 안창호함급) 잠수함과 비교해 잠항 지속능력과 무장 탑재 능력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최초로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 이온 배터리를 동시에 탑재해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의 잠항 지속 능력도 갖췄다.

우선 한화오션은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을 통해 캐나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한 신형 잠수함 도입 사업에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캐나다 해군은 최대 12척의 3000t급 신형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지·보수(MRO)까지 감안하면 총 사업 규모가 600억 캐나다달러(약 6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K-9 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천무 발사대 등을 포함한 지상 무기체계를 전시한다. 고정밀 첨단 대공무기체계 비호복합과 함께 전술형 유도탄 천검, 다연장로켓 천무도 선보인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신규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캐나다를 포함한 전 세계 군·방산업체와 전략적 협력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