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난투극 조폭 검거…단속 강화 방침에도 '뒷북' 지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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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면과 해운대 등 도심 한복판에서 조직폭력배들이 연루된 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게 특수상해와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단체등의구성, 활동) 혐의 등을 적용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에는 부산진구 서면의 한 술집 앞에서 20대 폭력조직원 B씨 등 2명이 일반시민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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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조직폭력배 다수 포함
서면에서도 조폭 연루 폭력사건 발생…시민 불안 높아져
경찰, 단속과 예방활동 강화하고 전담 수사팀 2배로 늘려
"폭력조직 세력 커지며 가시적 충돌 발생…조직원 유입 차단 등 예방 활동도 중요"
부산 서면과 해운대 등 도심 한복판에서 조직폭력배들이 연루된 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은 난투극을 벌인 조폭 일당을 붙잡고 관련 단속과 예방 활동도 강화한다는 방침이지만 뒷북 치안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해운대 도심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혐의로 A씨 등 9명을 붙잡아 5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24일 오전 5시쯤 해운대구 중동의 한 유흥가에서 1시간 30분가량 상대 세력과 패싸움을 벌이며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에게 특수상해와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단체등의구성, 활동) 혐의 등을 적용했다.
이들 중에는 20~30대 조직폭력배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은 렌터카를 타고 은신처를 옮겨 다니며 경찰 수사망을 피해 다녔지만 결국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처음에는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우발적인 시비가 붙었지만, 한 시간쯤 뒤 일행을 불러 보복 폭행한 사건으로 확인됐다"며 "폭행 가담자 전원의 인적사항을 특정해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에서는 조직폭력배가 연루된 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에는 부산진구 서면의 한 술집 앞에서 20대 폭력조직원 B씨 등 2명이 일반시민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B씨 일행은 술집 앞에 있던 40대 남성 C씨와 시비 끝에 싸우다가 C씨를 마구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자신이 조폭임을 과시하거나 식당에서 흉기를 쥐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 불안이 커지자 부산경찰청은 조폭 전담 수사 인력을 기존 4개 반에서 8개 반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조폭 범죄 단속과 심야시간 유흥가 주변 순찰을 강화하는 등 예방 활동에도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이른바 'MZ조폭'으로 불리는 폭력집단이 전국적으로 세력을 넓히며 활동하고 있다는 지적은 이미 오래전부터 나온 만큼, 경찰의 이번 대응이 '뒷북'이라는 비판은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동의대 경찰행정학과 최종술 교수는 "큰 폭력조직이 와해된 뒤 지역별로 남아 있던 조직이 점점 세력을 키웠고, 결국 최근에는 이 세력이 충돌하는 양상이라고 풀이된다"며 "기존에는 음지에서 불법이나 폭력이 오갔다면, 이제는 일반 시민들이 볼 수 있는 곳에서도 폭력 행위를 할 정도로 행동도 점차 대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폭 특성상 구성원들을 재생산하는 구조라서 세대를 거듭하며 활동이 이어지는 것"이라며 "단속이나 척결 활동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젊은 세대의 신규 조직 유입을 막는 등 세력을 약화하기 위한 교육과 예방 활동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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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송호재 기자 songa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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