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천안 원도심 상권 활성화, 5년간의 노력 빛봤다

강태우 2024. 5. 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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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천안역은 수도와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였다.

유동 인구가 많은 천안역 일대는 주요 관공서가 위치한 천안의 핵심 상권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천안시청 등 관공서가 이전하고, 두정동과 불당동 등 신흥 상권이 들어서고, KTX 천안아산역이 생겨나면서 천안역 일대 원도심은 활력을 잃었다.

충남 천안시와 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이 2019년부터 천안상권활성화기구를 만들어 천안 원도심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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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원도심 상권 활성화 사업 5개년 성과공유회에서 참석자들이 윤상오 단국대 교수의 성과평가 및 발전 제언을 듣고 있다. 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 제공

1980년대 천안역은 수도와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였다. 유동 인구가 많은 천안역 일대는 주요 관공서가 위치한 천안의 핵심 상권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천안시청 등 관공서가 이전하고, 두정동과 불당동 등 신흥 상권이 들어서고, KTX 천안아산역이 생겨나면서 천안역 일대 원도심은 활력을 잃었다. 방문객은 매년 줄었고, 상권은 침체의 늪에 빠졌다. 2005년 수도권전철 1호선이 개통됐지만, 상권은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여기에 천안 민간역사 개발사업이 여러 차례 무산되면서 원도심 노후화를 부추겼다.

충남 천안시와 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이 2019년부터 천안상권활성화기구를 만들어 천안 원도심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천안상권활성화기구는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온라인 활동으로 신속히 전환했다. 코로나19의 악재에서도 환경 개선과 편의시설 설치, 콘텐츠 개발, 홍보·마케팅 등 상권을 살리기 위한 전방위적 활동을 전개했다. 마스코트 개발, 고객 쉼터 조성 등 원도심 인프라도 정비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시점부터는 명지역길 축제, 핼러윈 대축제, ESG 페스티벌 등 오프라인 행사를 전개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밤이 되면 어두웠던 역전시장과 명동거리 일대의 간판과 경관조명을 교체하는 등 환경을 개선하고, 지하상가 미디어아트 상설전시관을 구축하는 등 다시 찾고 싶은 상권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상권활성화기구는 어린이 연극·영화비 지원, 스마트폰을 활용한 명지역길 스탬프 투어 등 일상에서 체험할 수 있는 사업도 펼쳤다. 60대 이상 연령층에게는 축제를 통해 과거의 번화한 모습을 재현하고, 어린이들을 위해선 사생대회나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천안 원도심의 새로운 매력을 홍보했다. 올해 명지역길 축제가 열린 천안역 일대 원도심에는 3일간 8000여 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지난해 보다 두 배 증가해 원도심이 활력을 되찾았다.

상권활성화기구 관계자는 “다음달 사업이 마무리되더라도 상권 활성화 전담 조직을 유지해 더 나은 원도심 상권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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