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글로벌 K패션의 탄생은 IP 보호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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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커머스(C커머스)가 글로벌 e커머스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e커머스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글로벌 시장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패션기업의 핵심요소는 상표와 상호에서부터 스토리 있는 콘텐츠를 녹여 만든 지식재산권(IP)에 있다.
또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위조 상품의 국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IP 위반을 근절하며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K패션의 글로벌 IP 보호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글로벌 패션시장에서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 이슈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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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커머스(C커머스)가 글로벌 e커머스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거대 자본력과 수천개의 중국 현지 공급망을 확보한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은 초저가 전략으로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매료되어 망설임 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한국 소비자의 중국 상품 직구 건수는 6775만건으로 전년 대비 64.9% 증가했다.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한국 소비자의 이용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최근 위조 상품부터 유해물질 검출, 개인정보 유출 등 한국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위조 상품과 저품질 문제 등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국무조정실 산하 '해외직구 종합대책 태스크포스(TF)'도 해외직구 종합대책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시기에 한국 패션업계는 무엇보다도 지식재산권 침해 이슈에 주목해야 한다. e커머스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글로벌 시장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패션기업의 핵심요소는 상표와 상호에서부터 스토리 있는 콘텐츠를 녹여 만든 지식재산권(IP)에 있다.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려면 자신의 IP는 물론 타인의 IP에 대해서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한국 패션산업은 19만4500여개의 관련 산업체에 44만8000명의 종사자가 몸담고 있는 주요 기간 산업이다. 그러나 최근 C커머스의 역공으로 제조부터 도소매까지 산업 전반의 밸류체인이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와 국내외에서 벌어지는 IP 도용과 침해 문제는 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K컬쳐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K패션의 영향력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마켓에서 K패션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한국 브랜드와 수입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려는 아시아 국가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중소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자신의 브랜드와 디자인을 등록하지 않아 콘텐츠가 무분별하게 사용되며 급기야는 관리를 포기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에 한국패션산업협회는 디자인-제조-판매까지 패션 스트림에서 요구되는 K패션 IP 보호를 위해 오는 6월 4일 '패션 IP 센터(FIPC)'를 정식 출범한다. FIPC의 미션은 첫째 '패션산업의 핵심 IP인 상표권과 디자인권 보호', 둘째 '위조상품 유통 감시와 디자인 도용 근절', 셋째 '소비자와 판매자의 인식 전환'이다.
이를 위해 한국 패션업체들의 IP 침해 사례를 상시 점검하고 법률 자문 등을 지원한다. 또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위조 상품의 국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IP 위반을 근절하며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K패션의 글로벌 IP 보호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또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와 판매자가 위조 상품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사지도 팔지도 않는' 건전한 소비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글로벌 패션시장에서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 이슈가 뜨겁다. 바로 지금이 K패션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적기다. 또 C커머스 공습에 대한 우려는 K패션이 C커머스 패션과는 디자인 및 품질 측면에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우수하다는 신뢰가 공고해 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협회는 이번 FIPC 설립으로 K패션 IP 침해에 강력히 대응해 나가며 대한민국이 IP 강국으로 발돋음 하는데 앞장서고자 한다.
성래은 한국패션산업협회장 rsung@koreafashi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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