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선풍적 인기…美 소형 SUV 시장 점령한 한국산 GM

신정은 2024. 5. 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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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점유율 45% 압도적
트랙스 크로스오버 판매 1위
트레일블레이저 3위에 올라
두 차종 모두 한국에서 생산
작년 車수출 순위서도 1, 2위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GM 제공


GM이 미국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점령했다. 지난 달 미국 소형 SUV 시장에서 GM이 무려 45%라는 압도적인 판매 점유율을 기록하면서다. 이런 성적은 GM이 쉐보레 브랜드로 판매 중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등 한국에서 생산하는 차종의 선풍적인 인기 덕분이다.

○4월 미국 소형 SUV 판매 1위와 3위

지난 달 미국 소형 SUV 시장에서 GM의 판매 실적은 압도적이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에 따르면 GM은 지난달 미국 전체 소형 SUV 시장에서 4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의 소형 SUV 전체 구매자 중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GM 모델을 선택했다는 얘기다.

압도적인 점유율의 비결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 2월 처음으로 미국 소형 SUV 월간 판매 1위에 오른데 이어, 4월에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4월 미국 소형 SUV 세그먼트에서 무려 22.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오랜 기간 1위를 차지했던 스바루 크로스트렉을 점유율보다 6.2%를 초과하며 소형 SUV의 세대 교체를 알렸다.

점유율 3위도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차지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4월 소형 SUV 세그먼트 판매 점유율 11%를 기록하며 판매 톱3모델에 올랐다. 여기에 GM은 미국에서 산하 브랜드를 통해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파생 모델도 판매 중이다. 이들 파생 모델의 점유율까지 모두 더한 4월 두 모델의 실질적인 시장 점유율은 44.5%로, 미국 소형 SUV 시장을 사실상 점령했다.

○대한민국 자동차 수출시장서 1~2등

이 같은 GM의 북미 시장에서의 활약은 한국의 공장의 공이 컸다. 두 차종은 모두 한국에서 생산돼 수출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기준으로 작년 각각 21만6833대와 21만4048대가 수출됐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수출 차종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두 차종의 수출 시장 선전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KAMA가 발행하는 4월 자동차산업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자동차 누적 수출량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9만5,208대로 여전히 수출 1위를 달리는 중이다.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올해 6만6932대를 해외시장에 판매하며 4위에 오르며 올해에도 수출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두 차종이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상품성에 있다는 설명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소형부터 준중형, 중형까지 여러 세그먼트를 커버하는 쉐보레의 새로운 엔트리 차종으로, 세단의 주행 성능과 스타일은 물론 SUV의 실용성까지 갖춘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으로 만들어졌다. 늘씬한 비율이 강조된 유려한 외관 디자인과 준중형급의 넓은 실내 공간, 경쟁 모델이 갖추지 못한 프리미엄 편의사양을 두루 갖춘 덕에 미국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CUV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정통 SUV’를 표방하며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의 기가 스틸을 적용한 고강성 경량 차체는 물론, 전륜구동과 사륜구동을 오갈 수 있는 스위처블 AWD를 탑재한 덕에 소형 SUV 세그먼트에서는 드물게 오프로드 주행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준중형급의 넓은 실내 공간과 프리미엄 옵션까지 적용돼 정통 SUV를 선호하는 북미지역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는 평이다.

한편, 한국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를 국내에서도 팔기 위해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키로 했다. 쉐보레는 2025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를 기념해 5월 구매자에게 4.5% 이율로 최대 36개월 또는 4.9%의 이율로 최대 60개월까지 가능한 할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다음달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콤보 할부 프로그램을 선택할 시 최대 150만원의 현금 지원과 더불어 5.9%의 이율로 최대 36개월 할부, 또는 6.5%의 이율로 최대 72개월 할부를 진행키로 했다. 이 밖에도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선수율 30%) 또는 4.9%의 이율로 최대 36개월 진행되는 초저리 할부, 5.9%의 이율로 최대 72개월까지 할부가 가능한 슈퍼 초장기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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