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에 '유학 비상금' 777만원 송금…유학 취소에도 안 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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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가는 시누이에게 용돈 777만원을 쥐여줬으나, 유학이 취소된 이후 이를 돌려받지 못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학 취소됐는데 돈 안 돌려주는 시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시누이는 유학을 가지 않기로 결정했고, 그로부터 약 한 달이 지났으나 시누이는 돈을 돌려줄 생각이 없다는 게 A 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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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유학 가는 시누이에게 용돈 777만원을 쥐여줬으나, 유학이 취소된 이후 이를 돌려받지 못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학 취소됐는데 돈 안 돌려주는 시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남편의 어린 여동생 즉, 시누이가 유학간다는 소식에 가서 비상금으로 쓰라고 제 사비로 777만원을 줬다. 행운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그 당시 설명해 주고 송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누이는 유학을 가지 않기로 결정했고, 그로부터 약 한 달이 지났으나 시누이는 돈을 돌려줄 생각이 없다는 게 A 씨의 설명이다.
이에 A 씨가 남편과 언쟁을 벌이며 "시누이한테 직접 달라고 하겠다"고 하자, 남편은 "어른이 치사하다. 용돈 준 셈 쳐라"라고 반응했다.
A 씨는 "저랑 띠동갑 넘게 차이 나고 혼자 서울에서 학교 다닌다고 자취하는 게 짠해서 그동안 만날 때마다 용돈이며 선물이며 엄청 챙겨줬다. 뭐 바란 적도 없다. 미운 성격도 아니고 그저 딸 같아서 잘 챙겨줬는데 이건 경우가 아니지 않냐"고 황당해했다.
이어 "되레 먼저 돌려준다고 했으면 그 마음이 예뻐서라도 그냥 쓰라고 했을 건데 남편 말 듣고 열 받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참다못한 A 씨가 "앞으로 일절 용돈이며 뭐 사주지도 않을 거고, 나중에 결혼할 때도 축의금 준 셈 치고 금전적으로 끊겠다"고 하자, 남편은 "쪼잔하다. 너 그런 인간이었냐"며 인신공격과 함께 화를 냈다고 한다.
A 씨는 "남편한테 경우가 있다고 설명해도 듣지도 않고 저보고 정떨어진다더라. 며칠째 냉전 중인데 결혼생활 너무 허무하기도 하고 시누이까지 밉다"며 "이 마음을 되돌릴 자신도 없다. 정말 제가 쪼잔한 건지, 말 한마디 안 하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참고로 시부모님은 시골에서 농사지으셨던 분들이고 정말 순하고 착하시다. 제가 돈 준 거 모르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백번 양보해서 시누이가 아직 어려서 욕심날 수 있지만 남편이 그럼 안 되지", "남편 계좌 털어봐라. 이미 돌려받았을지도 모른다", "앞으로 시누 챙겨주지 말고 남편보고 챙기라고 해라", "시부모님께 777만원 준 거 꼭 알려라" 등 조언을 전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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