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은 예측 불허, 빅클럽 감독 벌써 3명 바뀐다 [세리에 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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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빅클럽들이 다음 시즌을 맡을 감독을 찾고 있다.
티아고 모타 감독의 볼로냐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하는 돌풍을 일으켰고, 아탈란타가 톱4 진입과 동시에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차지하며 또 한 번 구단의 중흥을 알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이끈 루시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떠난 후 루디 가르시아 감독 체제로 시즌을 맞이했지만, 가르시아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2023년 11월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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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이탈리아 빅클럽들이 다음 시즌을 맡을 감독을 찾고 있다.
'2023-2024 이탈리아 세리에 A'는 인터밀란의 압도적인 리그 우승으로 끝났다. 티아고 모타 감독의 볼로냐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하는 돌풍을 일으켰고, 아탈란타가 톱4 진입과 동시에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차지하며 또 한 번 구단의 중흥을 알리기도 했다.
다만 전통 강호들의 약세가 도드라진 해이기도 했다. 리그 준우승 팀 AC 밀란과 인터밀란의 승점 차는 무려 19점이나 벌어졌다. '로마 라이벌' AS 로마와 SS 라치오는 동반 부진 속에 시즌 중도 감독 교체를 단행하기도 했다.
가장 충격적인 결과는 '디펜딩 챔피언' 나폴리의 몰락이다. 물론 지난 시즌 나폴리의 깜짝 우승이 '플루크'였다는 평가는 적지 않았다. 드리스 메르텐스, 칼리두 쿨리발리, 로렌조 인시녜 등 '레전드'들과 결별하고 빅리그 경력이 전무했던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야 등을 영입하며 리빌딩에 나섰던 시즌이었기 때문. 결국 나폴리는 김민재, 루시아노 스팔레티 감독까지 떠난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서 무려 리그 10위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한 시대의 종말을 선언하듯 여러 상위권 팀이 감독 교체를 준비 중이다. 이미 AC 밀란이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 유벤투스가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과 결별했다. 나폴리는 단기 부임했던 프란체스코 칼조나 슬로바키아 국가대표팀 감독이 겸직 기간을 마치고 국가대표팀으로 돌아가면서 감독직이 공석이 됐다.
AC 밀란은 다양한 후보를 고려하고 있다. 과거 AS 로마를 이끌었던 파울로 폰세카 릴 OSC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조명되는 가운데 최근 브라이튼 & 호브 알비온을 떠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부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데 제르비 감독은 선수 시절 AC 밀란 유소년팀 출신으로, 밀란을 '드림 클럽'으로 여기는 거로 알려졌다.
유벤투스는 일찌감치 차기 감독을 점찍었다. 볼로냐와 재계약 없이 계약 만료로 떠난 모타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나폴리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으로 가는 분위기다. 콘테 감독은 지난 2023년 3월 토트넘 홋스퍼에서 경질된 후 휴식기를 보내고 있었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에만 감독을 2번 바꿨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이끈 루시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떠난 후 루디 가르시아 감독 체제로 시즌을 맞이했지만, 가르시아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2023년 11월 경질됐다. 이어 과거 나폴리의 중흥을 이끌었던 왈테르 마차리가 소방수로 선임됐지만 마차리 감독도 3개월 만에 경질됐다. 이후 나폴리는 스팔레티 감독 시절 코치로 일했던 프란체스코 칼조나 슬로바키아 국가대표팀 감독을 단기 선임해 우여곡절 끝에 시즌을 마쳤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부진으로 핵심 선수를 지키기가 더 어려워졌다. 빅터 오시멘, 크바라츠헬리야 등이 다른 빅클럽이 관심을 받고 있어 이적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유럽 클럽 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한 만큼 구단주의 긴축 정책 노선도 유지될 전망이다. 빅리그 통산 5회 우승을 자랑하는 검증된 지도자 콘테 감독의 능력에 클럽의 부활이 달린 셈이다.
다만 구시대적으로 평가되는 강압적인 매니지먼트, 어느 팀에서든 수뇌부와 마찰을 일으킨 전적 등 콘테 감독이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도 있다. 반등이 절실한 감독과 구단의 만남인 셈이다.(자료사진=티아고 모타 감독, 안토니오 콘테 감독)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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