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낙서 '이팀장', 조사 중 도주…2시간 뒤 붙잡혀

유혜은 기자 2024. 5. 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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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2명에게 국가지정문화재인 경복궁 담장에 낙서하라고 시킨 30대 남성이 지난 25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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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를 지시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남성이 경찰 조사 중 도주했다가 다시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28일) 경찰에 따르면 이른바 '이 팀장'이라 불리는 강모 씨는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조사를 받던 중 도주했습니다.

강씨는 조사를 받다가 쉬는 시간에 담배를 피우고 싶다고 요청했고, 수사관 2명의 감시 하에 흡연을 끝낸 후 갑자기 울타리를 뛰어넘어 도주했습니다. 흡연 당시 강씨는 수갑을 차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가용인원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고, CCTV 분석을 통해 강씨가 인근 교회 건물 2층 옷장에 숨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오후 3시 40분쯤 검거했습니다.

강씨는 지난해 12월 미성년자 2명에게 경복궁 담벼락에 자신이 운영하는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명을 적으라고 사주해 문화재를 훼손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음란물 불법 사이트를 운영하며 성 착취물 등을 유포한 혐의도 받습니다.

경찰은 5개월여 수사 끝에 지난 22일 강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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