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줄더라도…직장인 86.7% “주4일제 찬성”

권나연 기자 2024. 5. 28. 15: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직장인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주4일 근무제'를 긍정적으로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4일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임금 삭감'과 '업무강도 상승'을 우려했다.

특히 주4일제를 찬성하는 사람 10명 중 6명은 임금이 줄어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었다.

직장인 A씨(40대)는 "10% 미만 임금 삭감까지는 주4일제에 찬성한다"며 "추가로 휴무일이 생기면 운동도 하고 재테크 공부나 자격증 준비 등으로 노후 준비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람인, 직장인 3576명 대상 조사
3100명 “긍정적” vs 476명 “부정적”
임원급 찬성률 65.3%로 가장 낮아
반대 이유는 임금삭감‧업무강도 상승 등
‘주4일 근무제에 대한 생각’ 조사. 사람인

직장인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주4일 근무제’를 긍정적으로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4일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임금 삭감’과 ‘업무강도 상승’을 우려했다.

28일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3576명을 대상으로 ‘주4일 근무제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6.7%인 3100명이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직급별로는 대리급에서 찬성한 사람이 91.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과장급 88.7% ▲사원급 88% ▲부장급 82% 등으로 나타났다. 임원급의 찬성률은 65.3%로 다른 직급에 비해 낮았다.

주4일제를 환영하는 이유(복수응답)는 ‘휴식권이 보장되고 일과 삶 균형이 정착될 수 있어서’가 80.3%로 1위였다. 이어 ▲재충전으로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 같아서 64.8%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44.6% ▲휴일이 늘어 내수 진작과 경제 성장이 기대돼서 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4일제를 찬성하는 사람 10명 중 6명은 임금이 줄어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렇다면 이들이 감내할 수 있는 임금 감소폭은 어느 정도일까.

‘5% 이상~10% 미만’을 선택한 사람이 41.4%로 가장 많았다. 2위는 ‘1% 이상~5% 미만’으로 33.8%였다. 이어 ‘10% 이상~15% 미만’을 답한 응답자는 15.9%로 집계됐다. ‘15% 이상~20% 미만’까지 허용하겠다는 응답자도 6.2%였다.

직장인 A씨(40대)는 “10% 미만 임금 삭감까지는 주4일제에 찬성한다”며 “추가로 휴무일이 생기면 운동도 하고 재테크 공부나 자격증 준비 등으로 노후 준비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B씨(30대)는 “지금도 금요일은 회사동료 절반 정도가 휴가를 써서 자체 주4일제가 시행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임금 5% 삭감 정도는 허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조사 참여자의 476명(13.3%)은 왜 주4일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반대 이유(복수응답)는 ‘임금이 삭감될 것 같아서’가 52.5%로 1위에 꼽혔다. 이어 ▲업무량은 줄지 않고 업무 강도만 높아질 것 같아서 48.1% ▲기업 경쟁력이 악화되고 성장이 둔화될 것 같아서 36.1% ▲시행 못 하는 일부 업·직종의 박탈감이 커서 28.8% ▲업무 감각과 생산성이 떨어질 것 같아서 22.7% ▲지출이 늘 것 같아서 17.6% 등이 뒤를 이었다.

직장인 C씨(40대)는 “20~30대였다면 무조건 찬성했을 것 같은데 요즘은 일을 안 하고 쉬는 게 무조건 좋은게 맞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직장인 D씨도 “쉬는 날이 많아지면 근무날 일이 몰려서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만약 임금까지 깎인다면 무조건 반대”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