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전철 밟나? SK가 콕 찍은 유일로보틱스 '上'

조슬기 기자 2024. 5. 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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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로봇 전문 강소기업으로 잘 알려진 유일로보틱스가 SK그룹으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2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일로보틱스는 이날 개장 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SK배터리아메리카(SKBA)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300억 원 넘는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유일로보틱스 주가는 개장 직후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하며 줄곧 급등세를 유지한 끝에 전 거래일보다 29.85% 급등한 3만7천85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 4월 초 기록한 연고점(3만7천900원)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SK배터리아메리카는 배터리 셀 제조사인 SK온의 미국 법인 자회사로 이번 유일로보틱스 유상증자에 모두 367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3자 배정 유상증자로 유일로보틱스 보통주 152만6천374주가 신규 발행되며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2만4천14원입니다. 

유상증자 납입일은 다음 달 10일이며 신주는 7월 1일 상장될 예정입니다. 

유일로보틱스는 이렇게 조달한 투자금을 시설자금과 기타자금으로 각각 50억 원씩 사용하고 남은 돈은 채무상환 용도로 70억 원, 운영자금으로는 197억 원을 각각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증권가는 유일로보틱스가 지난해 초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나섰던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비슷한 행보를 밟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당시 3자 배정 유증을 통해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0.2%를 확보하며 레인보우의 2대 주주에 올라서기도 했습니다. 

회사 측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SK와 이차전지 산업 및 로봇자동화 시스템 판매 확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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