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쉬 어린이 용품 43% 부적합…유해물질 최대 428배 검출

임현지 기자 2024. 5. 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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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에서 판매하는 제품 일부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가방 등 가죽 제품 8개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유해 화학 물질이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4월8일 첫 안전성 검사 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판매 제품을 대상으로 총 7차례 유해물질 검출 결과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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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가방 등 가죽제품 8개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중국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에서 판매하는 제품 일부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가방 등 가죽 제품 8개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유해 화학 물질이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어린이용 가죽가방'은 4종 모두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4종 중 1개 제품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를 1.2배 초과해 검출됐다. 나머지 3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153배 검출됐다. 이 중 2개 제품은 중금속(납 등) 함유량도 기준치를 넘었다.

'어린이용 신발(2종)'과 '어린이용 가죽 벨트'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폼알데하이드가 초과 검출됐다. 신발 1개 깔창에서는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기준치를 1.8배 초과했다. 나머지 1개 제품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428배 초과 검출됐다.

서울시는 지난 4월8일 첫 안전성 검사 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판매 제품을 대상으로 총 7차례 유해물질 검출 결과를 밝히고 있다.

검사는 어린이들이 직접 만지고 사용하는 93개 제품에 대해 우선적으로 진행했다. 이중 43%에 달하는 40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받았다. 단일 제품에서 여러 유해성분 검출된 경우가 있어 발생 건수는 총 57건이다.

가장 많이 검출된 유해 성분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로, 완구·학용품·장신구 등 총 25개 제품에서 나왔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했던 어린이용 물놀이 기구(튜브), 자석 낚시 완구, 캐릭터 피규어 ▲테무에서 판매한 어린이용 피크닉 의자, 슬라임등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초과 검출됐다.

서울시는 유해 물질이 검출된 40개 제품 가운데 이날 검사 결과가 발표된 어린이 가죽제품 7개를 제외한 33개 제품의 판매가 중지됐다고 설명했다.

또 안전성 검사 대상을 어린이용 제품에서 일상생활과 밀접한 식품 용기, 위생용품, DIY 가구, 어린이용 놀이기구(킥보드 등), 화장품 등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7월에는 물놀이 용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집중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송호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지난 4월 첫 검사 이후 해외 온라인 플랫폼의 유해 제품으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간점검 결과 수많은 유해한 제품들이 시민, 특히 아이들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어 앞으로 안전검사 대상을 확대하고 다양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민들의 안전을 철저하게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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