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새 탄소흡수원 ‘이끼’ 산업 육성 모색

송인걸 기자 2024. 5. 28. 15: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식물은 햇빛과 이산화탄소, 물 등 무기물을 합성해 유기물을 만든다.

이어 그는 "충남이 이끼클러스터를 구축하려면 먼저 이끼가 탄소흡수원이라는 것을 증명할 객관적 지표 연구가 필요하다. 또 이끼 생장의 최적조건 정보를 확보하고 황폐지역에서 자라는 염내성, 빛·건조에 강한 이끼에 대한 연구, 산업화를 위한 포자배양 등 이끼 재배기술 고도화 연구 등도 진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8일 충남연구원서 이끼클러스터 조성 세미나
박재홍 코드오브네이처 대표가 28일 ‘충남 이끼클러스터 조성 기본구상 세미나’에서 발표한 토양별 특성에 맞는 이끼 종류 사례. 박재홍 코드오브네이처 대표 발표자료

식물은 햇빛과 이산화탄소, 물 등 무기물을 합성해 유기물을 만든다. 이끼는 원시 지구에서 현재까지 생존하며 다른 물질 등의 유기물질 생성을 돕는 생태계의 조력자 구실을 한다.

이끼가 새로운 탄소흡수원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충남이 이끼 관련 산업을 육성할 최적지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내포시 충남연구원에서 충남도가 연 ‘충남 이끼클러스터 조성 기본구상 세미나’에서 사공정희 충남연구원 연구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충남 해안선(갯벌)은 간척 등으로 1백년(1917~2015년) 사이 2036.8㎞에서 760.1㎞로 줄었다. 또 충남은 1980년대 공장·수입 소금 공급이 본격화하면서 폐염전 면적은 증가하고, 전국 1위 규모인 가축사육지와 발전소, 철강단지, 석유화학단지 등이 밀집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사공 연구원은 “토양을 개선해 생태기능을 회복하고 식물이 자라 탄소를 저장하는 염습지화가 시급하다. 폐염전, 간척지, 축사, 채석장, 태양광 시설이 집중된 충남이 이끼클러스터 도입의 최적지”라고 덧붙였다.

박재홍 코드오브네이처 대표는 이끼를 활용한 토양 복원 사례로 제주도 도너리 오름 복원 사업과 태안 정주영 간척지 복원 사업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충남이 이끼클러스터를 구축하려면 먼저 이끼가 탄소흡수원이라는 것을 증명할 객관적 지표 연구가 필요하다. 또 이끼 생장의 최적조건 정보를 확보하고 황폐지역에서 자라는 염내성, 빛·건조에 강한 이끼에 대한 연구, 산업화를 위한 포자배양 등 이끼 재배기술 고도화 연구 등도 진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세미나는 충남연구원·국립생태원·경기연구원·건국대·호서대·공주대·한국이끼산업경제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이끼의 탄소저감 효과 등을 공유하고 정책과제 등을 토론했다. 구상 충남도 기후환경국장은 “이 세미나는 이끼를 탄소흡수원으로 재조명하고 이끼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연구 과제와 산업화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다. 의견과 제안 등을 검토해 충남도가 이끼클러스터를 추진하는 뼈대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지난달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2018년 기준 139만7200톤인 탄소흡수량을 2045년 314만4000톤으로 확대하는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