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날’ 앞두고 부산 앞바다서 폐타이어·오토바이 등 98t 수거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바다의 날(5월 31일)을 앞둔 28일 부산광역시 앞바다에서 폐타이어와 오토바이 등 해양 쓰레기 98t이 수거됐다.

부산 해양경찰서는 부산시, 한국해양구조협회 등과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에서 해양 환경 보전 활동을 벌였다.

이날 물양장 앞 바다에서는 폐타이어, 폐어구 등 해양 쓰레기 98t이 수거됐다.

부산광역시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에서 중앙해양특수구조단, 한국해양구조협회 전문 다이버가 수거한 폐타이어·오토바이 등 해양 쓰레기가 크레인을 통해 옮겨지고 있다. [사진=정예진 기자]

박영철 한국해양구조협회 부산지부 사무국장은 “오토바이, 세탁기 등 온갖 쓰레기들이 폐타이어에 뒤엉켜 있었다”며 “잠수부와 해경이 바다에 입수해 잠겨있는 쓰레기를 한곳에 모았고 이후 크레인으로 한 번에 들어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선박 간 충돌에 의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타이어를 배에 고정해두는데, 폐선박이 많은 물양장의 경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타이어가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해양특수구조단과 한국해양구조협회 전문 다이버들이 28일 부산광역시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에서 ‘민·관 합동 연안 및 수중 정화 활동’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정예진 기자]

아울러 이날 해양경찰청과 방제장비를 개발했던 기업이 해상 부유물을 수거할 수 있는 해양쓰레기 로봇 시연에 참여하며 수중 정화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육상에서는 물양장을 시작으로 영도대교를 건너 자갈치시장까지 도보로 행진하며 연안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조깅과 줍다의 합성어로 조깅하면서 주변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행위)이 진행됐다.

동시에 해양환경보전 공모전에 수상한 해양오염 예방 피켓 사진 홍보활동도 전개됐다.

이날 행사를 통해 회수된 수중 폐타이어는 재생타이어 제작업체를 통해 재생타이어로 자원 순환될 예정이다.

부산 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해양 쓰레기는 바다 생태계를 망가뜨리는 주범”이라며 “앞으로도 캠페인 등을 통해 국민들이 해양 환경 보전에 동참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