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서 농성 돌입한 민주노총 "고용승계 지키고 日기업 먹튀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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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일본 계열 기업의 사업장에서 일하다 해고된 노동자들이 고용승계와 정당한 단체행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28일 민주노총 경북·경기본부(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는 평택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승계 쟁취를 위해 이날부터 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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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일본 계열 기업의 사업장에서 일하다 해고된 노동자들이 고용승계와 정당한 단체행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28일 민주노총 경북·경기본부(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는 평택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승계 쟁취를 위해 이날부터 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2년 전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경북 구미지역) 공장동에 불이 나자 한 달 만에 노동자들에게 청산을 문자로 통보했다"며 "물량은 전부 쌍둥이 공장인 평택 한국니토옵티칼로 옮긴 뒤였고, 그렇게 물량만 빼가고 노동자는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로 다 내쫓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옵티칼하이테크가 폐업한 후 한국니토옵티칼은 전보다 매출액은 17%로 뛰어 약 1조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6%나 늘어 신이 났다"며 "그럼에도 그 물량을 생산하던 11명 고용승계는 법인이 달라 안 하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간 회사 측이 두 지역 공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가족 정신을 강조해 온 것과 상반된 무책임한 태도라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이 같은 일본기업의 '먹튀'에 책임을 묻기 위해 평택에서 농성을 시작했다"며 "평택시청은 노동자들을 향해 강제철거를 압박할 게 아니라 반복되는 외투자본의 파렴치한 행위를 막을 임무도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11명의 노동자는 한국니토옵티칼과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똑같은 제품을 생산했다. 지금이라도 당장 일할 수 있는 노동자들이다"라며 "정든 구미를 떠나 평택으로 터전을 옮겨서라도 일하겠다며 고용승계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행정대집행을 언급하기 전에 평택시민이자 노동자로 살 수 있도록 (시가) 나서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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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pc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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