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행 홈런왕’ 박병호, KT에 방출 요청 “짐 이미 뺐다” vs 구단 “선수 설득 중” 입단 3시즌만에 작별 유력 (종합)
벤치에 머무르게 된 홈런왕 출신의 베테랑 내야수 박병호가 KT WIZ에 방출을 요청했다. 아직 3년 FA 계약 기간이 다 끝나지 않았음에도 충격적인 박병호의 웨이버 공시가 임박한 분위기다.
5월 28일 MK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KT는 곧 박병호 웨이버 공시를 KBO에 요청할 계획이다. 24시즌 초부터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되면서 벤치를 지키는 일이 잦았던 박병호는 구단 내에서 입지에 대해서 올 시즌 고심하는 시간이 길어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박병호는 4월말부터 이강철 KT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출전 기회를 더 늘려달라는 요청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KT가 최하위권에 떨어진 상황에서 KT 벤치는 박병호의 출전 기회를 보장해주지 못하는 시간들이 늘어났다. 그리고 최근 들어 KT의 주전 라인업이 지명타자 강백호, 1루수 문상철로 점차 굳어지는 양상을 보이자 박병호가 구단에 웨이버 공시 등을 통한 상호합의 계약해지를 요구한 수순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선적으로 박병호를 설득해 잔류를 위해 끝까지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28일 MK스포츠에 “박병호 선수가 팀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한 건 맞다. 그래도 지금 구단이 마지막까지 선수를 설득하는 과정에도 있다. 만약 상황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결국 웨이버 공시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KT의 입장과는 달리 박병호의 이적 의지는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26일 KT는 허리 통증을 이유로 박병호를 1군 엔트리서 제외했다. 그리고 박병호는 수원 라커룸에서 자신의 짐을 모두 싸서 클럽하우스를 떠났다는 후문이다. 1군 엔트리 말소와 동시에 KT 구단과 작별을 택한 수순이라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 박병호는 KT 선수들을 비롯한 주변인들에게 KT를 떠날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병호는 올 시즌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8/ 20안타/ 3홈런/ 10타점/ 출루율 0.331/ 장타율 0.307로 부진에 빠져 있었다.
1986년생으로 2005년 LG 트윈스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병호는 2011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트레이드 뒤 잠재력을 만개한 박병호는 2012시즌부터 2019시즌(메이저리그 진출 시기 제외)까지 6시즌 연속 시즌 3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박병호는 2022시즌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18안타/ 35홈런/ 98타점/ 출루율 0.349/ 장타율 0.559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박병호는 2023시즌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 122안타/ 18홈런/ 87타점/ 출루율 0.357/ 장타율 0.443로 장타 생산 능력이 조금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박병호는 2024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지면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점차 많아졌다. 1루수 자리엔 문상철, 지명타자 자리엔 강백호가 자리 잡으면서 박병호는 주로 대타 역할을 맡았다. 결국, 박병호는 5월 25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 출전 뒤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박병호는 팀 내 좁아진 입지를 고려해 팀에 방출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도 선수의 선택을 존중해 웨이버 공시에 큰 틀에서 협의했다. 만약 모그룹 최종 보고 절차가 잘 마무리된다면 곧바로 관련 내용이 발표될 전망이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이후 연락이 닿은 모 구단 관계자는 “웨이버 공시가 된다는 소식을 지금 기사로 접했다”면서도 “아직 타 구단 소속 선수이기 때문에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웨이버 공시가 된다는 가정하에 관심을 가질 구단들이 있지 않을까 싶다”며 신중한 가운데서도 영입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 시즌 박병호가 제한적인 기회 속에 부진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지만, 부진했던 지난시즌에도 후반기에는 리그 정상급 타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과 과거 수차례 홈런왕을 차지한 이력이 있다는 점 등은 여전히 복수 구단들에 매력적인 요소다.
다만 지명타자와 1루수 등 제한적인 역할만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포지션적으로는 활용도가 크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어찌됐든 박병호는 여전히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기회를 원하고, 현재까지 KT 현장에서의 활용 계획은 이와는 다르다는 점에서 결국 양 측의 결별은 막을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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