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아니라?' 콤파니, '방출 1순위' CB 믿는다..."KIM·더 리흐트·다이어가 불리할 것"

고성환 2024. 5. 2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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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로선 악재다. 바이에른 뮌헨 부임이 유력한 뱅상 콤파니 감독이 다요 우파메카노에게 먼저 기회를 줄 계획이란 소식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드디어 토마스 투헬 감독의 후임을 찾았다. 그 주인공은 바로 번리를 이끌고 있는 콤파니 감독.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콤파니가 새로운 바이에른 뮌헨 감독직에 서명할 것이다. 계약은 완료됐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로 3년이며 번리는 보상금으로 1200만 유로(약 177억 원)를 받을 예정이다. 콤파니는 새로운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이 된다. 그는 이미 제안을 수락했다"라며 시그니처인 'Here we go' 멘트까지 외쳤다.

충격적인 영입이 현실로 이뤄지기 직전이다. 지난 23일 영국 'BBC'는 "바이에른 뮌헨은 충격적인 콤파니 감독 선임을 놓고 번리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콤파니 감독도 바이에른 뮌헨행을 원하고 있으며 두 팀은 보상급 합의를 목표로 이야기 중"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하루 뒤인 24일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콤파니 감독과 구두 합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매체는 "콤파니와 뮌헨의 합의는 이뤄졌다. 뮌헨은 번리와 협상 중인데, 보상금 2000만 유로(약 296억 원)를 요구받았다. 이를 두고 협상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이젠 보상금 문제도 해결됐다. 콤파니 감독의 최종 서명과 공식 발표만 남은 상황. 바이에른 뮌헨 보드진은 대부분 플릭 감턴 리턴을 원했지만, 막스 에베를 단장이 콤파니 감독 선임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그간 새로운 감독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이미 지난 2월 투헬 감독과 결별이 정해졌지만, 좀처럼 다음 사령탑을 구하지 못했다. 사비 알론소, 율리안 나겔스만, 랄프 랑닉, 한지 플릭,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등 여러 감독을 노렸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심지어 투헬 감독에게 잔류를 요청하기까지 했으나 이마저도 실패했다.

그러자 바이에른 뮌헨은 놀랍게도 콤파니 감독으로 눈을 돌리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콤파니 감독이 유망한 젊은 지도자인 건 맞지만, 당장 2023-2024시즌 번리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을 막지 못한 장본인이기 때문. 

콤파니 감독은 지난 2022년 번리 FC 지휘봉을 잡으며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했고, '이달의 감독상'만 4번 수상하며 2부를 평정했다. 번리도 우승을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PL) 승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PL의 벽은 높았다. 콤파니 감독과 번리는 계속해서 적극적인 압박과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했지만, 19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한 시즌 만에 강등되고 말았다.

아무리 미래가 밝다고 해도 강등팀 감독. '데일리 메일'은 "큰 도박이 될 것이다. 콤파니와 바이에른 뮌헨 모두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고, '디 애슬레틱' 역시 "바이에른 뮌헨이 콤파니를 고려하고 있다니 얼마나 큰 충격인가? 고작 승점 24점으로 강등은 새로운 감독을 찾는 클럽들에게 좋은 제안이 아니다"라며 "콤파니는 바이에른 뮌헨의 플랜 A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플랜 J에 가깝다"라며 깜짝 놀랐다.

그럼에도 바이에른 뮌헨은 콤파니 감독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들은 콤파니 감독의 잠재력과 주도적인 전술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제자답게 공 소유와 전방 압박을 강조하며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한다. 

콤파니 감독도 바이에른 뮌헨에 새 바람을 몰고 오려 하고 있다. 독일 'TZ'는 "바이에른 뮌헨의 격변. 콤파니는 누구를 공격하고 있는가?"라며 "구단 보드진은 이미 마음을 정했다. 내부에서 중소 규모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상적으로는 5~7명의 선수들이 분위기를 신선하게 바꾸고 배고픔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경기장에서 활약 외에도 정신력에 중점을 둔다"라고 전했다.

콤파니 감독은 투헬 감독 체제에서 어려움을 겪은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줄 예정이다. TZ는 "콤파니는 팀을 떠날 것으로 보였던 선수들에게도 기꺼이 기회를 주려고 한다. 그는 소유 위주의 4-2-3-1 포메이션으로 팀을 꾸리고 싶어 한다. 다만 그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달리 패스 위주보다는 압박을 통해 빠르게 골문을 노리려 한다. 일부 선수들에게는 이익이 되는 철학"이라고 덧붙였다.

예상과 달리 우파메카노가 중용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는 잦은 부상과 연이은 퇴장 등으로 민심을 잃었고,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 김민재에게 밀려 4옵션 센터백으로 추락했다. 자연스레 올여름 방출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우파메카노가 새로운 팀을 찾게 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콤파니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TZ는 "우파메카노는 일관적이지 않은 활약을 펼친 뒤 판매 대상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콤파니는 그가 공격적인 플레이에 적합하다고 믿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파트너이자 경쟁자인 김민재로서는 썩 달가운 소식은 아니다. 매체는 "만약 중앙 수비수가 한 명 떠나야 한다면 김민재나 더 리흐트, 다이어가 불리하게 될 것이다. 또한 콤파니는 특정 조건에서 더 공격적인 후보인 레온 고레츠카,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를 남기고 싶어 한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김민재도 우파메카노와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성향의 수비수인 만큼 콤파니 감독의 입맛에 맞을 수 있다. 독일 현지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내보내지 않을 것이란 보도가 나오는 중이다. 여전히 쉽지 않은 경쟁이 예상되지만, 김민재 역시 "만족하는 시즌은 아니었다. 다음 시즌에는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부분에 대해선 긍정적이다. 좀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이에른 패럴랙스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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