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중국 것 훔쳤나 알고 싶다”던 장위안…“본의 아니었다”

김동환 2024. 5. 2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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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은 한국을 싫어하지 않는다면서도 '한국이 중국의 문화를 훔쳤는지 알고 싶다'는 틱톡 라이브 방송을 내보낸 중국 출신 방송인 장위안이 "본의가 아니었다"는 취지 입장을 밝혔다.

장위안은 27일 자신의 더우인(중국판 틱톡)에 48초 분량 영상을 올려 "방금 한국에 도착해 일을 하려 했다"며 "그런데 우리 팀원에게서 한국 '실검'에 올랐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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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신 방송인 장위안, 최근 틱톡 라이브에서 ‘한국행’ 예고
“나도 한국이 우리 걸 훔쳤는지 알고 싶다”며 길거리 인터뷰 계획도 밝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장위안 등의 SNS 영상에 ‘열등감 표출’ 지적
논란 의식한 듯, 장위안 재차 SNS서 “내게 시간을 달라”
장위안이 자신의 ‘더우인(중국판 틱톡)’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방금 한국에 도착했다’고 말하고 있다. 더우인 영상 캡처
 
자신은 한국을 싫어하지 않는다면서도 ‘한국이 중국의 문화를 훔쳤는지 알고 싶다’는 틱톡 라이브 방송을 내보낸 중국 출신 방송인 장위안이 “본의가 아니었다”는 취지 입장을 밝혔다.

장위안은 27일 자신의 더우인(중국판 틱톡)에 48초 분량 영상을 올려 “방금 한국에 도착해 일을 하려 했다”며 “그런데 우리 팀원에게서 한국 ‘실검’에 올랐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실검’은 국내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줄임말이다.

국내 언론사 언급 소식에 놀란 듯 장위안은 “이 일이 있고 나서 솔직히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며 “(그 말들은) 본의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장위안은 한국에서의 일정이 취소됐다는 소식도 같이 일하는 동료 등에게서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언 여파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 듯 장위안은 “이 일을 잘 처리하고 싶다”며 “내게 시간을 달라”고 호소했다. 자신의 진심이 무엇인지를 알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계속해서 자신은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더욱 좋아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내용은 앞서 장위안의 틱톡 라이브 방송 내용 등을 전했던 유튜브 채널 ‘쉬는시간’을 통해 다시 알려졌다.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장위안은 최근 틱톡 라이브 방송에서 한국행을 예고하고, 관련 콘텐츠를 시청자들과 얘기하던 중 “(한국이 중국의) 문화를 훔치는 것에 대해 나도 한국이 우리 걸 훔쳤는지 알고 싶다”며 길거리 인터뷰 계획을 드러냈었다.

한자나 공자, 중국 절기에 관련된 것들을 놓고 ‘이게 한국의 거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지겠다는 얘기다.

영상에서 장위안은 “나는 한국을 싫어하지 않는다”며 “청춘의 십수년을 한국에서 보냈다”고 애정도 표현했다.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이 크다면서다. 그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진정한 한국을 보여주겠다며, “요즘 중국의 많은 틱톡커들이 조회수 때문에 (콘텐츠를) 조작하는데 제 생각에 이런 것들은 편향적”이라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한국에서 중국 전통 복장을 하고 싶다”며 “명나라, 송나라 때의 황제 옷 같은 것을 입고 한국의 궁 같은 데 가서 한 번 돌아보는 거다”라고 말한 장위안은 중국 남자 ‘복식’의 아름다움을 한국에서 선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국이 중국의 문화를 훔쳤는지’를 묻겠다며 한국행을 예고한 장위안의 최근 영상 등에 대해 ‘열등감 표출’이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서 교수는 “한국의 문화가 전 세계인들에게 주목을 받다 보니 중국인들의 열등감이 심해졌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이들의 비뚤어진 중화사상은 양국 관계만 악화시킬 뿐이니 자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경고는 ‘한국 문화가 중국의 것’이라는 중국의 유명 유튜버나 틱톡커들 주장과도 무관치 않다.

구독자 177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리쯔치는 김치 담그는 영상을 올리고 ‘#ChineseFood’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누리꾼의 많은 공분을 샀다. 유튜버 시인(Shiyin)도 ‘한복은 한푸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혐오 발언이 역사를 바꿀 수는 없다’는 제목 영상을 게재해 큰 논란이 됐다.

세계일보는 28일 ‘더우인’ 영상 촬영 배경과 심정에 관한 답변을 듣고자 관련 메시지를 장위안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남겨 놓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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