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서 버젓이 불법도박 '간 큰 10대들' 무더기 적발
김종구 기자 2024. 5. 28. 15:14
온라인에서 불법 도박을 한 10대 청소년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부천오정경찰서는 도박 혐의로 10대 A군을 불구속 입건하고 10대 38명을 즉결 심판에 회부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를 받은 나머지 10대 111명은 선도 프로그램 이수를 조건으로 훈방 조치했다.
즉결심판은 20만원 이하의 벌금형 등에 해당하는 경미한 범죄를 저질렀을 때 경찰서장의 청구로 약식재판을 받게 하는 절차로 전과가 남지 않는다.
A군 등은 최근 인터넷 사이트에서 바카라 등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해 11월 부천 한 PC방에서 “학생 2명이 온라인 도박을 한다”는 112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이들이 송금한 도박 사이트 계좌에서는 총 20억원에 달하는 입금 기록이 확인됐다.
경찰은 서울과 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이 도박사이트를 이용한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 150명을 적발했다.
이들은 1명당 적게는 1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으로 불법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청소년뿐만 아니라 이 불법 도박 사이트를 이용한 성인 136명도 함께 적발해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132명을 즉결심판에 회부했다.
김종구 기자 kjg7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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