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 없어도 '쌩쌩~'…"사고 줄겠네" 무정차 통과 첫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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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기 성남시 대왕판교 톨게이트 앞.
하이패스 단말기 없이 1차로로 달려도 요금 전광판에 '비정상 단말기 미부착' 문구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부터 단말기 없이 하이패스 차로를 무정차로 이용하는 '스마트톨링 시범사업'이 시행되면서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부터 하이패스 단말기 없이도 고속도로 요금소를 무정차로 통과하고 통행료를 나중에 납부하는 새로운 요금체계를 시범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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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기 성남시 대왕판교 톨게이트 앞. 하이패스 단말기 없이 1차로로 달려도 요금 전광판에 '비정상 단말기 미부착' 문구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부터 단말기 없이 하이패스 차로를 무정차로 이용하는 '스마트톨링 시범사업'이 시행되면서다. 결제는 사전에 등록한 신용카드 정보로 이뤄진다.
대왕판교 영업소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2차로 통행료 기계 옆에 서서 안내 팜플렛을 나눠줬다. 하이패스 단말기가 없는 운전자도 1차로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부터 하이패스 단말기 없이도 고속도로 요금소를 무정차로 통과하고 통행료를 나중에 납부하는 새로운 요금체계를 시범 도입했다. 이같은 번호판 인식 방식 스마트톨링 시범사업이 이날 오후 2시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달라진 점은 결제 방법이다. 기존에는 톨게이트 안테나가 통과하는 자동차를 인식하면 차량에 있는 단말기로 결제 정보를 요청했다. 차량 단말기는 신호를 인식한 뒤 결제를 처리하는 식이었다. 통신 오류가 발생하면 단말기가 있어도 미납 요금 통지서가 전달돼 불편함이 있었다.
새로운 체계는 '번호판 인식' 방식이다. 차로에 달린 카메라가 번호판을 촬영하는 동시에 AI(인공지능)를 통해 차량 번호판을 분석한다. 통행료는 사전 등록한 차량번호와 신용카드 정보를 통해 자동 납부된다.
공사는 도로 안전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보통 톨게이트 요금소에서 정차하는 차량을 보지 못하고 추돌하거나 요금 결제 후 본래 차로에 합류하면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차량이 일괄적으로 시속 30㎞(다차로 시속 50~80㎞)를 유지하며 무정차로 달릴 수 있게 되면 정체나 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차가 이뤄지는 일반차로에서 사고가 실제 더 빈번하게 발생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하이패스 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망사고는 0건이었지만 일반차로에서는 11건 발생했다. 전체 교통사고 또한 일반차로에서 257건으로 하이패스 차로보다 122건 더 많았다. 차로 이용률 자체는 일반차로가 훨씬 낮다. 지난 3월 기준 일반차로 이용률은 9%에 불과했다. 91%는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했다.
한상진 서울대학교 환경계획학과 교수는 "어느 차로로든 무정차 통과할 수 있으면 차로를 잘못 들어서서 변경해야 할 가능성이나 추돌 사고가 갑자기 일어날 가능성이 줄어든다"며 "안전 측면에서 분명히 효과가 있고 노르웨이에서는 오래전부터 해온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톨게이트에서 차량 간 속도 차이가 나면서 정체가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며 "속도 차이를 없애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정차 통과인데 하이패스 단말기 없이도 모든 차량이 가능해지면 정체를 줄이는 데 효과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려면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나 고속도로 통행료 앱(애플리케이션)에서 미리 차량번호와 신용카드를 사전 등록해야 한다. 사전 등록 없이 이용할 경우 운행일 이후 15일 이내 홈페이지나 앱, 요금소를 방문해 자진납부하면 된다.
성남(경기)=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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