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명 매몰' 파푸아뉴기니, 생존자 나올 가능성 낮다…추가 산사태 우려

정지윤 기자 2024. 5. 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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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뉴기니에서 대형 산사태가 발생해 2000명 이상이 매몰된 가운데 생존자가 더 발견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관측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니세프 파푸아뉴기니 관계자 닐스 크레이어는 현재 진행되는 작업을 두고 "그들이 살아남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단념했다.

앞서 파푸아뉴기니 포르게라 금광 인근 마을에서는 대형 산사태가 발생하는 재난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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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총성 같은 바위 부서지는 소리 들려"
추가 산사태 우려로 7900명에 대피령
27일(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 엥가주 마이프 물리타카 지역의 얌발리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2000명 이상이 매몰된 현장의 모습이 보인다. 2024.05.2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파푸아뉴기니에서 대형 산사태가 발생해 2000명 이상이 매몰된 가운데 생존자가 더 발견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관측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니세프 파푸아뉴기니 관계자 닐스 크레이어는 현재 진행되는 작업을 두고 "그들이 살아남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단념했다.

앞서 파푸아뉴기니 포르게라 금광 인근 마을에서는 대형 산사태가 발생하는 재난이 벌어졌다. 구조 및 구호팀이 파견됐지만 지역이 외딴곳에 있는 데다 도로가 끊기고 폭우가 퍼부어 활동이 어려운 실정이다.

주민들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손이나 삽, 막대기로 흙을 헤쳐 나갔지만, 역부족인인 상태다. 크레이어는 "이것은 구조 임무가 아니라 복구 임무"라며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추가 산사태 우려까지 겹쳐 남은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디스 차카 엥가주(州) 행정관은 "치명적인 산사태 현장 근처에 거주하는 약 7900명의 사람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소중한 사람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 아래 위험 지역을 떠나길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카 행정관은 "매시간 폭탄이 터지거나 총성이 울리는 것처럼 바위가 부서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집이나 회사, 교회, 학교가 밀집된 지역이 달 표면처럼 완전히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유엔 개발 계획(UNDP)의 관계자 니콜라스 부스는 이번 재난으로 1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나왔으며 도로 붕괴 등으로 인해 최대 3만명이 고립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부스는 "이번 산사태로 인해 서쪽으로 향하는 도로가 막혀 마을 자체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곳에는 앞으로 몇 주 동안 버틸 충분한 물품이 있지만 도로를 개방하는 건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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