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모범택시' 못잖다…'우영우' 길 걷는 ENA '크래시', 작가-감독이 말하는 '흥행 러시' 비결은?(종합)

조민정 2024. 5. 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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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ENA '크래시'의 박준우 감독, 오수진 작가. 사진제공=ENA
(왼쪽부터) ENA '크래시'의 박준우 감독, 오수진 작가. 사진제공=ENA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5회 연속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하며 tvN '선재 업고 튀어'를 잇는 월화드라마 신흥 강자로 자리잡았다.

'크래시'는 지난 첫 방을 시작한 13일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 2.2%로 출발해 가장 최근 회차인 5회 시청률 4.1%를 기록하며 나날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관련,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모처에서 박준우 감독과 오수진 작가는 스포츠조선과 만나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 방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크래시'(연출 박준우, 극본 오수진,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에이스토리)는 도로 위 빌런들을 끝까지 추적하는 교통범죄수사팀(TCI, Traffic Crime Investigation)의 노브레이크 직진 수사극. 차연호(이민기), 민소희(곽선영), 정채만(허성태), 우동기(이호철), 어현경(문희)가 출연하며 '그것이 알고 싶다', '궁금한 이야기Y'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연출하던 박준우 감독이 드라마 '모범택시' 흥행 후 새롭게 내놓은 신작이다.

박준우 감독. 사진제공=ENA

박준우 감독은 드라마가 인기를 얻게 된 비결에 대한 질문에 "TCI 팀 멤버들의 인간적인 면모가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캐릭터들이 어딘가 부족하고 진심은 있지만 모란 부분들도 있다. 아웃사이더 같은 면모가 보이지만 이런 부분을 좋아해주신 것 같다. 또 연기 구멍이 없다는 평도 듣고 있는데 주연부터 조연까지 모든 배우들이 훌륭하게 연기를 해 주셨다는 점도 꼽고 싶다"고 말했다.

오수진 작가 역시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대본과 캐릭터였는데 감독님께서 연출적 측면에서 코미디, 액션 등을 가미해 촘촘히 채워주셨고 배우분들 역시 연기력으로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표현해 주신 점이 인기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래시' 시청률 상승 추이가 ENA 대표 드라마였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유사하는 칭찬에 대해서는 "비교하기 힘들지만, 지난해 연말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을 거쳐 시청자 분들께 선보이고 있는데 고생한 만큼 좋은 반응이 나와 감사하다. 그런 동시에 한 편으로 연출적으로 '조금 더 잘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수진 작가. 사진제공=ENA

오수진 작가 역시 "초고 대본을 수 회 뒤엎기도 했었는데 작품이 사랑을 받고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중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크래시'. 앞으로 시청자들에게 전해줄 시청 포인트가 있는지를 묻자 박준우 감독은 화려한 '카 액션'을 꼽았다.

박준우 감독은 "후반부로 갈 수록 볼거리가 많다. 교통범죄수사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기에 '카 액션'을 제대로 찍어보자는 욕심이 있었다. 전체 비중에서 10% 가량을 1회와 2회에서 보여드렸는데, 앞으로 방영될 회차에서는 이전보다 더 스펙터클한 '카 액션'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자신했다.

이어 "내용적으로는 주인공인 연호(이민기)의 각성과 성장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극 초반부에는 소희(곽선영)가 연호를 이끌어주고 성장시켰다면 후반부에는 소희와 연호의 공조 작전을 중심으로 시청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날이 높아지는 인기에 박준우 감독과 오수진 작가는 시즌 2 제작에 대한 염원도 넌지시 전했다.

박준우 감독은 "시청률 적으로 도움을 받아 차기작으로 '크래시' 시즌 2를 제작하게 되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오수진 작가는 "개인적으로 '급발진' 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었는데, 역량이 모자라 구현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아 있다. 새로운 시즌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다면 꼭 다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크래시'를 통해 이들이 전하고픈 메시지는 결국 무엇일까. 박준우 감독은 "작가님께서 인생작으로 '춤추는 대수사선'을 꼽으신 적이 있다. '보통 사람들의 분투'를 대본에 잘 담아 주셨기 때문에 이번 작품이 잘 되는 것 같다. 평범히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하루하루 최선을 다 하는 보통 사람들의 노고를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오수진 작가는 "(대본을 쓸 때) 어딘가에 계실 법한 경찰서에 형사님들이 자기들만의 직업 정신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계실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장르물이 아니라 오피스물이라고 생각하며 작업을 했던 것 같다. 매력 있는 각각의 캐릭터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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