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탐나는전’ 적립률 7%↑…지역화폐 활성화·소상공인 지원 ‘두마리 토끼잡기’
착한가격업소에선 12%까지 적립
1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출 신장 기대
제주도가 지역화폐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탐나는전’의 포인트 적립률을 7%로 높인다.
제주도는 6월1일부터 연 매출 1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제주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을 사용했을 때 쌓이는 포인트 적립률을 기존 3~5%에서 7%로 상향한다고 28일 밝혔다.
현재는 연 매출액 기준 5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탐나는전 카드로 결제했을 때 결제액의 5%가, 5억원 초과 1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는 결제액의 3%의 포인트가 적립됐다. 포인트 적립한도는 매달 최대 70만원까지다.
다음달부터는 연 매출 1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탐나는전 카드로 결제했을 때 결제액의 7%로 적립 포인트가 높아진다. 매월 포인트 적립 한도인 70만원을 사용했다고 가정하면 4만9000원의 할인혜택을 받는 것이다.
특히 연 매출액 10억원 이하의 착한가격업소에서 탐나는전을 사용하면 5%가 추가로 적립돼 모두 12%의 포인트가 쌓인다.
적립 포인트는 연간 매출액 3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탐나는전의 포인트 적립률 상향 결정은 지난해에 비해 인기가 시들해진 지역화폐 활용도를 높이고, 도민과 관광객의 부담을 덜어 소상공인의 매출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말 기준 제주지역 탐나는전 가맹점의 93%(3만6000여개)가 연 매출 10억원 이하다. 이중 연 매출 3억원 이하 가맹점은 2만7000여개다.
올 한해 탐나는전에 투입되는 예산은 추경을 통해 추가 확보한 예산을 포함해 모두 156억원이다.
지난해까지는 가맹점에서 탐나는전으로 결제하면 5~10%를 즉석에서 깎아주는 ‘현장 할인’을 실시했다. 제주도만의 특수시책으로 큰 호응을 얻었으나 예산부족 등으로 올해부터 포인트 적립 방식으로 바뀌었다. 포인트 적립방식으로 전환 후 탐나는전의 활용도는 다소 떨어졌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경기침체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탐나는전 포인트 적립률 상향이 도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고, 소상공인들의 매출 상승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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