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훈련병 부대 간부 2명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찰 수사

박수혁 기자 2024. 5. 28. 1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5일 발생한 육군 훈련병 사망과 관련해 훈련병이 병원에 후송되기 전 군기훈련을 지시한 중대장 등 부대 간부 2명이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강원경찰청은 "육군 훈련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육군수사단에서 사건을 이첩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군에서 경찰로 사건 이첩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도
최근 훈련병이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사건이 발생한 육군 부대의 위병소 앞. 연합뉴스

지난 25일 발생한 육군 훈련병 사망과 관련해 훈련병이 병원에 후송되기 전 군기훈련을 지시한 중대장 등 부대 간부 2명이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강원경찰청은 “육군 훈련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육군수사단에서 사건을 이첩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군 당국이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함에 따라 경찰은 군에서 받은 사건 기록을 검토한 뒤 사건 관계자와 수사 대상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군은 숨진 훈련병의 부검 결과와 사건 당일 진행한 현장 감식 내용도 경찰에 이첩했다.

숨진 훈련병은 지난 23일 오후 강원도 인제의 한 부대에서 다른 훈련병 5명과 함께 군기훈련을 받다 쓰러진 뒤 민간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25일 숨졌다. 군기훈련이란 지휘관이 부대의 기율 확립을 위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장병들에게 지시하는 체력단련과 정신수양 등을 말한다. 숨진 훈련병은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을 걷다가 일정 거리를 뛴 것으로 전해졌다. 완전군장은 전투복, 장비 등을 넣은 배낭과 방독면을 메고 방탄모 등을 착용한 채 손으로 소총을 든 차림이다.

장병들의 임무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훈련병이 군기훈련을 받을 때 완전군장의 무게는 20~25㎏ 정도다. 군기훈련은 앉았다 일어서기, 팔굽혀펴기, 완전군장 보행 등 훈련의 종류와 방법 등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숨진 훈련병이 완전군장을 한 채 구보를 했다면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 팔굽혀펴기는 맨몸인 상태에서 1회 최대 20번까지 시킬 수 있는데, 숨진 훈련병은 완전군장 상태에서 팔굽혀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