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오영수, KBS 출연정지 결정 [공식입장]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배우 오영수(79)가 KBS 출연 정지 조치를 받았다.
28일 KBS 측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오영수의 KBS 출연 정지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KBS는 지난 13일 방송출연규제 심사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지난 2월 오영수에 대한 출연 섭외 자제 권고 조치를 취했다. 이후 오영수가 강제추행 혐의 재판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자 출연 정지로 규제 수위를 높였다.
3월 15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정연주 판사는 오영수에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오영수는 2017년 8월 연극 공연을 위해 머물던 지방의 산책로에서 피해 여성 A씨를 끌어안은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9월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을 맞춘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2021년 12월 오영수를 고소했으나, 경찰은 이듬해 2월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뒤 4월 최종 불송치했다. 그러나 A씨 측의 이의신청에 따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오영수를 재수사하면서 재판에 넘겨졌다.
오영수는 최후 진술에서 "이렇게 법정에 서게 돼 힘들고 괴롭다. 참담하고 삶 전체가 무너지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는 2022년 1월 미국 골든글로브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는 한국 배우 중 최초의 기록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