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사과했는데…강형욱 구독자 늘고, 피식대학은 줄어든 이유
최근 직장내 괴롭힘·갑질 의혹에 휩싸인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해명 방송을 한 후 그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증가했다. 반면 지역 비하 논란을 빚은 피식대학은 사과를 했지만, 유튜브 구독자 수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28일 오후 2시 기준 강형욱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구독자는 211만 명이다. 강형욱이 24일 해명 영상을 올리기 전 보다 구독자 4만 명이 늘어난 것이다.
앞서 강형욱은 유튜브 채널에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55분짜리 영상을 올렸다. 그는 아내와 함께 그동안 있었던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강형욱은 CCTV 감시 의혹에 대해 “감시 용도가 아니다”라면서 “사람들이 있고 물품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언제든 누구든 들어올 수 있고, 저희 개들도, 훈련사님들의 개도 와있어서 CCTV는 꼭 있어야 했다”고 했다.
폭언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제가 화낼 때 쓰는 말이 아니다. 저는 그런 말을 쓰지 않는다. 벌레라는 말도, 기어라는 말도 쓰지 않는다. 저는 욕을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화를 낼 수 있어서 저는 욕이나 이런 것들을 잘 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그의 아내 또한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를 감시했다는 논란에 대해서 “6~7개월 됐던 저희 아들에 대한 조롱을 보고 눈이 뒤집혔었다”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멈추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다만 아직 전 직원들의 반박은 이어지고 있으며, 의혹 규명은 진행 중이다. 전 직원들은 법적 대응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식대학은 경북 영양을 찾아 지역을 소개하는 영상에서 지역 특산물을 먹으면서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고 말하거나, 하천을 두고 “똥물 같다”고 발언해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피식대학 측은 지난 18일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피식대학 측은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해당 지역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력에 대해 깊게 숙고하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해당 채널의 구독자 수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28일 오후 2시 기준 피식대학 구독자 수는 약 299만 명이다. 논란이 불거지기 이전인 이달 중순에는 구독자 수 318만 명을 기록했다. 피식대학은 논란 이후 보름 정도 만에 20만명 가까운 구독자가 빠지면서 300만 유튜버 타이틀을 잃게 됐다.
일각에서는 두 유튜브 채널에 대한 여론이 엇갈리게 된 건 대처 방식의 차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논란이 이어지더라도, 직접 모습을 드러내 사과하고 해명하는 모습이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강형욱은 직접 모습을 드러내고 사과한 반면, 피식대학은 사과문만을 올렸다.
강형욱이 올린 해명 영상에는 “안타깝습니다. 강형욱씨 힘내세요” “사회 생활 하다 보면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참 많이 일어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반면 피식대학 사과문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구독자수가 아직도 많이 남았다. 더 빠져야 한다” “혐오와 조롱을 개그로 팔아먹은 결과” “조회수도 많이 떨어지길 바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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