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레오, 사무실서 안락사”…‘불법 출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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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훈련사 강형욱(39)이 자신의 반려견 레오를 방치했다는 의혹에 대해 '회사에서 틈 날 때마다 돌봤으며 사무실에서 안락사시켰다'는 해명을 내놨다가 불법 논란에 휩싸였다.
레오의 마지막에 대해 강형욱은 "정말 안되겠다 싶어서 날짜를 정하고 수의사에게 레오가 있는 쪽으로 와달라고 부탁했다"며 "안락사에 대해 레오를 돌보던 경위와도 여러 차례 의논했으며, 안락사를 결정하고도 여러 번 번복했다"고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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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훈련사 강형욱(39)이 자신의 반려견 레오를 방치했다는 의혹에 대해 ‘회사에서 틈 날 때마다 돌봤으며 사무실에서 안락사시켰다’는 해명을 내놨다가 불법 논란에 휩싸였다.
24일 강 대표는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갑질 폭언 반려견 학대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특히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산 레오 학대 의혹에 대해 그는 “레오가 많이 아파서 조금만 움직여도 대변이 나올 정도였다”며 “회사에 두면 직원들도 봐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일찍 나가 물로 닦이는 등 직원들이 안 볼 때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앞서 보듬컴퍼니 전 직원이라는 누리꾼 A씨는 ‘레오가 죽음 직전 더운 옥상에서 물도 못 마신 채 몸에 분변을 묻힌 채 방치됐다’고 폭로했다. 저먼 셰퍼드 종인 레오는 강형욱이 키우다가 2009년 파양 당해 7년 여간 경찰견으로 근무했고, 2019년 강형욱에게 재입양됐다.
레오의 마지막에 대해 강형욱은 “정말 안되겠다 싶어서 날짜를 정하고 수의사에게 레오가 있는 쪽으로 와달라고 부탁했다”며 “안락사에 대해 레오를 돌보던 경위와도 여러 차례 의논했으며, 안락사를 결정하고도 여러 번 번복했다”고 돌이켰다. 결코 레오를 쉽게 보내지 않았다는 것.
레오가 트렁크에 실려나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는 A씨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 회사에서 레오를 안락사시켰고 그때 출근했던 직원분들도 같이 (레오에게) 인사를 했다”고 “폭로자(A씨)는 우리 회사 직원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긴 해명에도 불구하고 ‘아픈 개를 왜 회사 옥상에 계속 두냐’는 지적과 함께 강형욱이 주장한 ‘출장 안락사’에 수의사 가이드를 위반하는 등 불법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 불거졌다.
대한수의사회는 2020년 9월 제정한 동물병원 방문 진료 관련 가이드라인에서 “원칙적으로 동물의 진료는 동물병원 내에서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방문 진료를 하면 응급상황시 대응 미비로 의료사고 위험성이 높고, 의료폐기물 처리 문제 등 공중위생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안락사에 사용하는 마약류의 경우 평소 반출과 사용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보고해야 하는데 이 절차를 지켰는지 점검해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레오의 안락사를 시행한 수의사가 마약류 반출 및 사용을 시스템에 정확히 등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마약류 사용 미보고·지연보고 최초 적발 시 최대 15일의 업무정지 처분이 내려진다. 만약 진료부에 마약류 투약기록을 기재하지 않았으면 최초 적발 시부터 6개월의 업무정지 처분이 부과될 수 있다.
한편 레오의 재입양 과정은 SBS ‘집사부일체’를 통해 공개됐으며, 재입양 당시 이미 10살을 넘긴 노견이었던 레오에 대해 많은 이들이 걱정과 애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레오 학대 논란은 강형욱이 레오가 세상을 떠난 지 8개월 만에야 레오의 죽음을 알린 사실이 재조명되며 더 커졌다. 강형욱은 지난해 7월 레오의 사진을 올리며 “2009.1.14.-2022.11.3.”라고 적어 반려견 사망을 간접적으로 알렸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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